“직지 국내 전시 프랑스와 협력 신뢰 구축”
“직지 국내 전시 프랑스와 협력 신뢰 구축”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8.07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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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문화유산 직지
청주의 미래유산 C-콘텐츠로
인터뷰 / 이범석 청주시장
내년 직지상 제정 20周 … 시상 제도 재정비 발전 방안 모색
글로벌 웹사이트 구축·복제본 제작 연구결과 향후 공개도
11월 유네스코국제기록유산센터 개관 … 특별 전시회 추진

# 최근 프랑스 출장에서 직지를 직접 본 소회와 직지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정책구상이 있다면?

1973년 프랑스국립도서관의 `동양의 보물'전시 이후 50년 만에 공개된 직지는 600년이 넘은 책이라고 하기엔 종이 등 보관상태가 무척 양호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청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간 직지에 대해 배우고 생각만 하다가 눈으로 직접 보니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9월4일 직지의 날부터 약 10일간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와 공동으로 직지와 한지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유네스코 고위급 관계자들은 물론 150여 개국 대표부 대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계무대에서 직지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2024년은 `직지상'이 제정된 지 20주년이 되고 열 번째 시상식이 열리는 특별한 해인 만큼 시상 제도의 발전적 재정비를 통해 `직지상'의 권위를 더욱 높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직지의 한국 및 청주 전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직지의 국내 전시 계획은 가능한지?

프랑스국립도서관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1년 직지 원본 보존을 위해 프랑스국립도서관과 협약을 맺고 글로벌 연구팀을 구성해 직지의 종이, 먹 등의 과학적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석한 데이터로 기존 영인본보다 훨씬 정교한 복제본을 제작했고 올해 4월 프랑스국립도서관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를 원본 보존 및 직지 홍보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프랑스 방문하면서 프랑스국립도서관 측의 분위기 등을 보면 직지의 국내전시가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때까지 청주시는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지속적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해 신뢰 관계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함께 협의토록 하겠습니다.



# 직지의 고장 청주지만 그동안 직지 연구나 활성화는 미온적이었다는 평가다. 직지를 청주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구상은?

전 세계에 한 권뿐인 직지 원본이 프랑스에 있어 연구에 아쉬움이 있었으나,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신뢰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한국 고문헌 조사가 가능했고, 직지와 한국 금속활자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직지 글로벌 웹사이트(www.globaljikji.org)'도 구축했습니다.

2021년에는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글로벌 연구진을 구성, 직지에 대한 과학적 분석으로 직지의 성분과 보존상태를 밝혀냈고 이를 바탕으로 직지 복제본도 제작했는데, 자세한 연구 결과는 향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고려부터 조선까지의 시대별 금속활자본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직지의 3차원 활자를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 중 입니다.



# 유네스코국제기록유산센터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센터의 활용방안과 유네스코 협력 추진 사업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전 세계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관리, 보편적 접근을 증진하고자 설립된 유네스코 기록유산 분야 최초의 유네스코 `카2센터'입니다.

센터는 글로벌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정책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국가별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의 개발 및 수행과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 세계 연구관들의 학제 간 연구인 `From Jikji to Gutenberg' 프로젝트에 참여해 글로벌 기록문화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경으로 대표되는 동서양의 기록유산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인쇄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11월 센터 개관식과 함께 `세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를 진행해 세계기록유산 문화 대중화의 첫발을 내딛고, 기록유산의 중요성 알림과 활용을 위한 교육 및 상설 전시 등 기록문화 확산을 위한 유네스코와의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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