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경미한 열질환에서 열사병까지
여름철 경미한 열질환에서 열사병까지
  • 이광재 한국병원 지역응급의료 센터장
  • 승인 2023.08.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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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광재 한국병원 지역응급의료 센터장
이광재 한국병원 지역응급의료 센터장

 

우리나라의 여름은 높은 온도와 습도로 여러가지 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운 여름에 다량의 땀을 흘리며 염분소실로 발생하는 근육경련 및 동통이 발생하는데 이를 열경련이라 합니다. 이런 현상은 근육세포 내의 나트륨, 칼륨, 수분의 부종으로 발생합니다. 시중에 많은 이온음료가 0.1~0.2% 소금물은 아니지만 이용하기 쉽고 섭취하기에 용이해 열경련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열강직은 단기간 열에 대한 스트레스로 과호흡을 야기해 생깁니다. 열경련과 다르게 통증은 거의 없고 근육경련이 없습니다.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과호흡을 조절하면 호전됩니다. 열탈진은 인체내 수분감소와 염분감소가 생깁니다. 뜨거운 환경에 적응하지 않은 단계에서 체액감소를 많은 양의 물로 보충시 발생합니다.

경미한 열탈진 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합니다. 열탈진은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어 심하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합니다. 열사병은 몸의 자체적인 열 제거능력을 잃게되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중심체온 상승(40도 이상)과 중추신경계 기능장애(의식장애)를 동반합니다. 땀을 흘리지 않으며 건조한 또는 축축한 피부, 구토, 메스거림, 구토,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이 있습니다. 대개 의식변화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위험인자로 여름철 수일 또는 수주간 이뤄지는 이상고온현상, 높은 습도, 약물복용(이뇨제, 항혈압제, 술, 심장질환약, 피부질환약) 시 열사병 발병이 높습니다. 열사병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고열을 피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에어컨이 없다면 심각한 열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에어컨이 있는 곳에서 최소 2시간정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여름철에도 야외 스포츠를 많이 합니다. 소아의 체표면적은 어른보다 크기 때문에 탈수와 열질환 위험도가 높습니다. 아이의 탈수증상은 피로감, 목마름, 마른 입술과 혀, 기운없음, 더워하는 모습은 초기 탈수증상입니다. 아이가 목마름을 느낄 때에 물을 마시는 것은 이미 탈수를 의미합니다. 아이의 탈수에 대처하지 않으면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탈수 예방법은 초기부터 자주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입니다. 야외 활동을 보낼 때 충분한 수분섭취를 권장합니다. 체중이 40㎏ 아이에게 한번에 140℉ 수분 섭취를 시키며 이는 아이가 약 10모금의 물마심을 의미합니다. 또 여름 야외활동에 순응기간을 권장합니다. 여름에 테니스캠프에 가려는 아이는 한달전부터 야외에서 조깅, 자전거타기등으로 천천히 몸을 만들어서 열에 순응하게 만듭니다. 순응된 아이는 운동을 시작할 때 더 빨리 땀이 납니다. 아이의 수분섭취를 항상 주시해야하며 운동전과 후에 몸무게를 확인하여 몸무게가 줄었으면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지않는 것입니다. 아이의 소변색도 탈수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한 소변색은 탈수를 의미합니다. 열질환에 이완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는 이전에 열질환 경험력, 비만, 최근질병(구토나 설사), 항이스타민제, 항이뇨제 복용시 탈수에 이완되기 쉽습니다.

아이가 열질환이 발생시 대처법은 서늘하고 편안한 장소로 아이를 옮기고 충분한 시원한 수분을 섭취시킵니다. 옷과 장비를 벗기고 열먹은 피부에 시원하고 젖은 옷을 입힙니다. 아이기 열탈진으로 처치를 받았다면 그날은 야외활동을 피하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수분 섭취가 어렵다면 응급실에 방문해야 합니다.

여름 열질환에 취약한 노인, 야외작업자, 군인 및 어린아이 등은 열지수(heat index)로 야외활동 및 열질환 위험도를 주의해야합니다. 열지수 위험도가 높으면 야외작업자, 군인,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제한합니다. 특히 노인은 에어컨이 있는 대피공간(경로당, 주민센터, 은행 등)으로 대피해야 열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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