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사회
갈등의 사회
  • 박경전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 교무
  • 승인 2023.08.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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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박경전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 교무
박경전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 교무

 

폭우가 지나가고, 기상청에서는 장마가 종료 됐다고 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은 전혀 맑아지지 않았다. 뉴스를 보는 것이 겁이 난다.

폭우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전국이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 도의 피해가 더 아프게 느껴진다. 누가 봐도 인재(人災)이기 때문이다. 언론의 보도가 이상하다.

어떻게 해서든지 누구 탓으로 돌리는 모양새다. 누군가 한 쪽의 잘못으로 몰아 버리면 나머지 다수의 잘못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엔 누구에게 잘못이 덮어질지 모른다.

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백지화가 되었다. 장관의 말 한마디에 2조에 가까운 사업이 백지화가 되는 것을 우리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지금이 몇 년도인지 헛갈릴 지경이다. 아직도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국민들의 숙원 사업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신기하다.

문제가 있다면 파악하고 그 과정을 공개하면 되는 아주 쉬운 일인데도 말이다.

뉴스를 보면서 들어지는 의문이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열강들에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그들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언제나 균형을 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이제 그 균형을 걷어차고 노골적인 친미와 친일을 선언했다.

지금 사회의 이슈들은 정부와 언론이 편가르기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여갈등, 노소갈등, 노사갈등, 학부모와 교사 갈등, 특정 타국 혐오, 특정 종교 혐오 등 많은 갈등들이 마치 때를 만난 것처럼 절정을 치닫고 있다.

종교인 칼럼인데 정치와 사회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다. 내가 지금 종교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사회 이슈에만 너무 함몰되어 있는 것이다. 어떤 종교라도 좋으니 그 종교의 순수한 메시지를 정치인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참된 지혜가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여기 원불교의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내놓은 교리를 누구 한 사람이라도 받들었으면 좋겠다. 아니, 나부터 받들고 살겠다.



# 강자·약자의 진화(進化)상 요법

1) 강·약의 대지(大旨)를 들어 말하면 무슨 일을 물론하고 이기는 것은 강이요, 지는 것은 약이라, 강자는 약자로 인하여 강의 목적을 달하고 약자는 강자로 인하여 강을 얻는 고로 서로 의지하고 서로 바탕하여 친불친이 있나니라.

2) 강자는 약자에게 강을 베풀 때에 자리이타 법을 써서 약자를 강자로 진화시키는 것이 영원한 강자가 되는 길이요, 약자는 강자를 선도자로 삼고 어떠한 천신만고가 있다 하여도 약자의 자리에서 강자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진보하여 가는 것이 다시없는 강자가 되는 길이니라. 강자가 강자 노릇을 할 때에 어찌하면 이 강이 영원한 강이 되고 어찌하면 이 강이 변하여 약이 되는 것인지 생각 없이 다만 자리타해에만 그치고 보면 아무리 강자라도 약자가 되고 마는 것이요, 약자는 강자 되기 전에 어찌하면 약자가 변하여 강자가 되고 어찌하면 강자가 변하여 약자가 되는 것인지 생각 없이 다만 강자를 대항하기로만 하고 약자가 강자로 진화되는 이치를 찾지 못한다면 또한 영원한 약자가 되고 말 것이니라.



#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

1) 지도 받는 사람 이상의 지식을 가질 것이요,

2) 지도 받는 사람에게 신용을 잃지 말 것이요,

3) 지도 받는 사람에게 사리(私利)를 취하지 말 것이요,

4) 일을 당할 때마다 지행을 대조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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