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성 도교육위원 오늘 출마 선언… "비전 제시하겠다"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노성 도교육위원이 8일 교육감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박 위원은 8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박 위원은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교육위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19일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제 14대 충북교육감선거의 유력한 예비후보로 거론돼 온 박 위원은 당초 전국체전 이후인 15일쯤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는 16일부터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 대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되는 것을 고려해 1주일 앞당기게 된 것.
이날 박 위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위원직 사퇴를 공표하고 곧바로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 위원은 "현 선거제도에서 교육위원의 경우 위원직을 사퇴해야만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출마선언과 함께 충북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선거전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박 위원이 공식 출마함에 따라 이기용 현 교육감과 민병윤 전 청주남중 교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실제로 그동안 선거 판도를 관망하던 민병윤 전 교장이 늦어도 오는 16일쯤 출마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교육감 선거 열기가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 전 교장은 최근 출마에 대한 최종 생각을 정리한 후 10일쯤 거취를 밝힐 계획이었다가 10일 개막된 전국체전 때문에 15일이나 16일쯤으로 잡은 상태다.
후보 단일화를 언론과 지인을 통해 줄곧 표출해 왔던 민 전 교장은 실제 박노성 위원과 이기용 교육감에게 단일화 의사를 타진했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교장이 출마를 두고 고민에 빠진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 임기가 2년6개월이라는 점과 당선 가능성의 불확실성, 교육계의 파벌간 갈등양상 등이다. 민 전 교장은 "박노성 위원이 출마 선언을 1주일 앞당긴 만큼 그 행보를 지켜보겠다"며 "늦어도 16일쯤이면 출마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 전 교장의 결정 여부에 따라 교육감 선거는 3판전 또는 2파전을 전개돼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기용 교육감은 공식선거운동 직전까지 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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