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K-다이어트의 특징
재미로 보는 K-다이어트의 특징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07.3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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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한국 사람들의 특징 이러면서 K-특징, K-운동 뭐 이런 것들 많이 보이기도 하는데 오늘은 K-다이어트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감 놔라 배 놔라

살이 찌면 보통 옆에서 사람들이 빼라고 한다. 그런데 그래서 또 다이어트 하려고 음식을 조절하기 시작하면 또 괜찮다고 먹으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또 다시 살이 찌고 이렇게 돌아가면서 무한 반복하게 되어 있다. 뭘 어떻게 하든 어차피 잔소리를 듣게 되어 있다. 아니 살쪘다고 할 때는 언제고 또 적게 먹으면 적게 먹는다고 뭐라 하고 이건 뭐 어쩌라는 걸까? 어차피 간섭 들을 거면 다이어트 성공해서 날씬한 채로 듣는 게 낫다.

2) 할머니는 다이어트 판독기

보통 시골 가면 할머니가 항상 밥을 엄청 주시는데 할머니들은 손주가 항상 못 먹고 다니는 줄 안다. 그래서 손주가 살이 찌거나 해도 보통 할머니는 살쪘다는 말씀 잘 안 하시는데 할머니가 살 빼라고 했다? 이건 정말 빼야 되는 것이다.

자매품으로 엄마가 아들한테 살 빼라고 했다거나 아빠가 딸한테 살 빼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제일 이쁘고 잘 생긴 줄 아는데 그런 부모님이 빼라고 하시는 건 그만큼 심하다는 반증이다. 이 경우와 반대로 부모님들은 어린 자녀가 와서 아빠, 엄마 살 좀 빼라고 하면 그것도 빨리 빼야 한다. 아이들은 순수해서 거짓말을 못 해서 보이는 대로 그냥 바로 말을 해버리기 때문이다.

3) 다이어트도 빨리빨리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한국어가 빨리라는 말이 있다. K-다이어터는 성격이 굉장히 급하다. 거의 모든 K-다이어터가 빨리 빼고 유지하고 싶다고 한다. 빨리 빼면 건강에 안 좋거나 요요가 잘 오는 건 누구나 알지만 내가 다이어트는 이만큼 길게 할 건데 체중이 내려가는 부분을 좀 짧게 잡고 유지를 길게 잡는 것 뿐이라는 생각인데 이것도 결국에는 그냥 빨리 빼는 거랑 똑같다. 의도는 어떻든 이렇게 빨리 빼려면 결국 굶어야 하는데 그러면 모발도 같이 다이어트가 되어버린다.

4) 정 많은 한국인들

다이어트 하다 보면 주위 사람들이 내가 다이어트 하는 거를 알게 되면 갑자기 괜히 더 챙겨준다. 왠지 밥 못 먹고 다니는 것 같아서 평소 살 빼라고 했던 엄마도 일단 먹고 운동으로 빼라면서 갑자기 밥을 더 잘해준다. 물론 많이 먹고 운동한다고 해서 빠지진 않는다.

5) 옆집 따라 유행 따라

방송 어딘가에서 여러 명 나와서 쭉 앉아서 뭐시기를 먹으면 지방분해에 좋다. 이러고 나면 바로 옆 홈쇼핑 채널에서 그거 팔고 있다. 그러면 또 인스타에도 올라오고 막 광고가 난무한다. 그러면 다들 또 와 하면서 따라한다. 물론 이런 것들 중에 진짜 좋은 게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럴 확률은 매우 낮고, 대부분은 검증이 안 되었거나 오히려 건강에 위험한 것들도 많다.

K-다이어터의 주된 특징을 보자면 나보다는 남을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물론 같이 사는 세상에 남들 눈치 한 번 안 볼 수는 없지만 너무 과하게 많이 써서 내 자신을 잃어버린다면 그건 위험하다. 다이어트는 오로지 내 몸에 내가 공부해서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꾸 남을 신경 쓰면 내 계획도 어긋나고 휘둘리게 된다. 그러니까 남의 눈보다는 내가 생각한 대로 잘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변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검증된 전문가의 말을 듣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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