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 배우며 한국 알아가요"
"가나다 배우며 한국 알아가요"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10.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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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 한글교실 호응
옥천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소장 전만길)는 언어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 여성들을 위해 운영하는 한글교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원센터가 올 초에 문을 연 한글교실에서는 이민여성 180명이 수강생으로 등록해 매주 수·금요일 두차례씩 강사의 지도를 받아가며 한글을 익히고 있다.

기초단계에서 응용단계까지 수강생의 수준에 따라 6개반으로 나눠 운영하며, 미취학 7세 아동을 둔 엄마들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책도 읽고, 공부도 도와주는 학부모 역할에 대해 특강도 한다.

초·중·고급 3단계 과정의 컴퓨터 교육도 병행해 컴퓨터 교육시설이 빈약한 농촌에 거주하는 수강생들로부터 두배의 호응을 얻고 있다.

7년전 한국으로 시집온 엘레나씨(39)는 자신이 한글로 써내려간 연습장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숙제도 함께 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만길 소장은 "한국의 가정에 걸맞는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에 충실하며 건강한 가족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한글교실을 운영하게 됐다"며 "한글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와 정서 전반을 익힐 수 있는 사랑방처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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