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술김에…
홧김에… 술김에…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7.10.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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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방화추정 화재 늘어
가정불화와 이혼 등 가족 해체 현상과 사회 불안 심리로 '홧김'에 불을 지르는 방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화재사건은 모두 11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9건에 비해 78%가 늘었다고 했다. 이중 방화로 추청되는 화재는 지난해 78건이었으나 올들어 87건으로 집계돼 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추정 화재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87건 중 차량화재 24.1%(21건), 주택 18.4%(16건), 아파트 12.6%(1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방화추정 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가정불화 8건, 정신 이상자 방화 4건, 단순 우발 2건, 싸움, 비관자살 목적, 범죄 은폐, 손해보상 목적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 들어 발생한 사건의 두드러진 특징은 가정불화 끝에 부부싸움을 하다 불을 내 모두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화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5월28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가정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불을 질러 네살난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에는 김모씨(51)가 자신이 기거하던 사찰 주지 스님과 잦은 마찰 끝에 대웅전에 불을 질러 2억5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옥천 경찰서는 4일 김씨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내연관계, 부부싸움, 다툼 등으로 홧김에 불을 지르는 방화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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