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전국 1만765명 대피 충남권 농경지 7830㏊ 피해
폭우에 전국 1만765명 대피 충남권 농경지 7830㏊ 피해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3.07.17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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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충북 17명·충남 4명·세종 1명 집계
첨부용. 폭우로 미호천 제방이 유실되며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소방대원 등이 막바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7.17. /뉴시스
/사진=뉴시스 

계속되는 호우로 전국 16개 시도 119개 시군구에서 6285가구 1만765명이 대피했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7일 밝혔다.

충남 1481가구 2892명, 경북 1785가구 2715명, 충북 1354가구 2513명, 전북 610가구 1028명 등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일시대피자 가운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람은 2473가구 4348명이다.

사망자는 40명, 실종자는 9명으로 오전 11시 집계와 동일하다. 이같은 사망·실종자 수는 2011년 이후 12년만에 최대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차량 17대가 물에 잠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사망자는 14명이다.

실종은 9명(부산 1명, 경북 8명)이며, 부상자는 경북 17명 등 34명이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789건, 사유시설 352건 등 1000건이 넘었는데 충남과 충북, 경북, 전북 등에 집중됐다.

특히 충남에서만 축구장 1만개가 넘는 면적의 농경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도내 농경지 7764㏊가 침수되고 66㏊가 유실·매몰됐다.

피해 면적은 총 7830㏊로, 축구장(0.714㏊) 1만966배에 달하는 크기다.

특히 공주·부여·청양·논산 등 금강 주변 멜론·수박 등 비닐하우스 시설작물 피해가 컸다.

이밖에 축산농가 70곳이 침수 손해를 입어 가축 17만6000여 마리가 폐사했고 내수면 양식장 11곳도 침수 피해 등을 입었다.

건축물 77곳과 도로 157곳이 침수·파손이나 토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방이나 호안이 유실된 하천은 96곳이다.

공산성, 부소산성, 석장리유적,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문화재 16곳도 일부 유실됐다.

산사태는 147곳에서 총 8.79㏊ 규모로 발생했다.

세종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숨졌고, 공공시설 11곳과 사유시설 6곳이 피해를 봤다.

대전지역 피해는 공공시설 149건, 사유시설 173건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11세대 27명이 마을회관·지인집 등에 대피한 상태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산(청양) 579.5㎜, 공주 517.5㎜, 세종 491.2㎜, 계룡 461㎜ 등이다.

/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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