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한달동안 내릴 비 사흘만에 쏟아졌다
충청권 한달동안 내릴 비 사흘만에 쏟아졌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7.16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년간 장마기간 평균 강수량 344.7㎜ 불구 청주 474㎜
청양 정산면 570㎜·공주 금흥동 511㎜ … “비 더 내릴 것”
괴산담 하류 괴강 일대 농경지가 침수됐다.
괴산담 하류 괴강 일대 농경지가 침수됐다.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의 한 주택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의 한 주택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왼쪽) 괴산댐 방류
(왼쪽) 괴산댐 방류

 

올 여름 장마에서 가장 피해를 본 청주와 충남 공주와 청양, 세종시 등 충청권지역에 한 달동안 내릴비의 양이 단 3일동안 쏟아진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달 25일 장마철에 돌입하고 이달 14일까지 20일간 중부지방에 평균 424.1㎜, 남부지방에 평균 422.9㎜, 제주에 평균 306.9㎜ 비가 왔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378.3㎜와 341.1㎜)보다 10~20% 많은 수준이다. 제주는 평년치(348.1㎜)에 육박했다.

평년 장마 기간은 중부지방 31.5일, 남부지방 31.4일, 제주 32.4일인데 올해의 경우 이미 20일간 강수량이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선 것이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 1131.0㎜, 충남 청양군 정산면 913.5㎜, 경북 영주시 이산면 904.5㎜, 경북 문경시 동로면 864.5㎜,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862.0㎜, 전북 장수군 819.5㎜, 전남 구례군 성삼재 820.5㎜, 전북 군산시 790.1㎜, 광주 747.7㎜ 등이다.

특히 이번에 수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청주의 경우 지난 13일 이후 사흘동안 장마철 한달동안 내릴 평균 강수량 보다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자료를 보면 지난 13일 이후부터 16일 오후 2시까지 청주 상당구에 내린 비의 양은 474.0㎜에 이른다.

지난 30년의 기록을 보면 평균 장마기간 31일 동안 청주에는 344.7㎜의 비가 내렸다.

평년보다 37.5%나 많은 양의 비가 불과 사흘만에 쏟아진 셈이다.

충남 청양 정산면에는 무려 570㎜, 공주 금흥동 511㎜, 세종 새롬동 486㎜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비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점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권과 경남권에는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