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소리의 원인, 이것부터 점검해야합니다
쉰 목소리의 원인, 이것부터 점검해야합니다
  • 이인범 청주 한국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승인 2023.07.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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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인범 청주 한국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이인범 청주 한국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쉰 목소리가 날 때 혹시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과 같은 질환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대결절과 성대폴립은 후두 내부에 위치한 발성기관인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사용을 했을 경우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교사, 강사, 상담사, 판매원, 음악인들에게 자주 생기지만, 일반인의 경우에도 단 하루의 무리한 발성으로도 충분히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시작된 쉰 목소리가 장시간 해결되지 않고, 수일에서 수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목소리 정밀 검사가 가능하고 성대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 병원을 찾으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게 중요합니다.만일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과 같은 질환이 발견된다면, 적절한 음성교정치료와 성대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 요법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성대 질환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목 안에 무언가 걸린듯한 이물감이 들고 아침마다 목이 조이고 목소리가 갈라진다면 현대인들이 많이 시달리고 있는 `인후두위산역류질환'은 아닌지 반드시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현대인들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대표될 수 있는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술, 커피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상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저하되며 반복적으로 위산이 후두점막까지 역류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반복적인 위산 역류에 노출되면 후두의 점막은 쉽게 헐어버리고, 건조해지며, 만성적인 염증의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후두암의 발생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조기에 발견하여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인후두위산역류질환으로 진단된다면 위산분비억제제와 같은 약물 치료는 물론, 생활습관의 개선이 함께 동반되어야 올바르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쉰 목소리가 심해졌거나 갑상선 암 진단 후에 바람빠지는 목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면?

인체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대부분의 신체 기능이 자연스럽게 저하됩니다. 목소리 또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성대의 근육은 자연스럽게 위축이 일어나며 성대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게 되며 이는 바람이 빠지는 듯한 쉰 목소리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갑상선암을 비롯한 목 주변의 암으로 치료를 받으셨던 분이라면,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미주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성대 마비가 발생하여 바람이 빠지는 듯한 쉰 목소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위의 두 경우 모두 목소리 정밀검사와 성대 내시경이 가능한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셔야 하며 성대 내 필러주입술이라는 시술을 이용하여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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