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월류 3시간만에 종료…2017년 월류 위기 상류지역 침수 피해
괴산댐 월류 3시간만에 종료…2017년 월류 위기 상류지역 침수 피해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7.15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년전 월류 위기를 겪었던 괴산댐이 월류했다. 다만, 3시간에 멈추는 등 소강국면을 맞았다.
한강홍제통제소는 사흘째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괴산댐에서 15일 오전 6시30분 월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괴산댐 수위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137.84m로 계획홍수위 136.93m를 넘었다. 괴산댐 월류현상은 3시간 만인 오전 9시22분 멈췄다.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목도교가 있는 불정을 비롯해 감물면, 장연면 등 하류지역 저지대 마을 1280여가구 주민들은 면사무소, 고지대 등으로 대피했다.
 군은 월류 직전인 이날 오전 3시40분부터 청천면사무소 직원 등을 긴급 동원해 댐 바로 아래 외사리와 송동리 마을 주민 417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괴산댐은 6년 집중호우로 월류위기까지 갔었다. 
괴산댐은 2017년 7월16일 오후 2시40분 최고수위 137.6m까지 도달했다. 만수위(135.65m)를 2m 가량 넘어 댐 정상 높이 137.6m까지 0.05m(5㎝)만 남겨둔 상태까지 수위가 상승했다.
이로 인해 당시 괴산댐의 월류 논란이 일었다. 월류 위기를 겪으면서 괴산군 청천면 등 상류 지역이 침수됐고, 수문을 한꺼번에 열면서 칠성면 등 하류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괴산댐 수계인 달천 범람으로 2명이 사망하고 14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주민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송사로 이어졌다.
괴산댐은 총 저수용량 1530만톤의 발전용 댐으로 홍수조절용 댐이 아니다. 유역면적이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 대비 유역면적은 1/4에 달할 정도로 넓지만 총저수용량은 약 1/193에 불과하다. 상류지역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 불과 1시간 이내에 상시만수위(135.65)까지 차오르는 소규모 댐이다. 
전문가들은 괴산댐은 중력식 콘크리트댐으로 월류가 발생하더라도 댐 붕괴로는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방송매체의 재난 관련 뉴스특보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전문가는 “괴산댐은 중력식 콘크리트댐으로 월류현상이 있어도 구조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저지대에 사는 주민은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일 때까지 고지대로 대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