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아홉 칸 대감님 댁 커피한잔
아흔아홉 칸 대감님 댁 커피한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7.13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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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보은 선병국 가옥
조선말 전통가옥 유려한 풍채
카페·음식점 변모 … 이색 체험

 

아흔아홉 칸 대감님 댁은 얼마나 큰 집일까? 집 한 채에 8명의 가족이 북적이며 살아야 했던 필자에겐 99칸이란 숫자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얼마나 부자면 방이 그리 많을까. 듣기만 해도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훗날 칸이 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99칸은 부를 상징하는 건축용어로 남아있다.

보은의 선병국 가옥은 99칸 대감님 집에 비교할 수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솟을대문을 밀고 들어가면 멋스러운 한옥들이 가지런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넓은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안채와 사랑채, 사당, 행랑채, 화장실까지 골고루 갖춘 고택은 조선말 우리 선조의 전통가옥을 엿볼 수 있다.

1904년부터 짓기 시작해 16년간 지었다는 고가는 세월의 풍파에 여러 용처로 쓰이다가 지금은 커피숍과 음식점으로도 사용하며 손님들에게 자연치유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99칸 고택에서 마시는 커피는 어떤 향기일까?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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