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유형별 다이어트
뱃살 유형별 다이어트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07.1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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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뱃살도 유형이 있고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단 뱃살에도 지방이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첫 번째는 피하지방이고 두 번째는 내장지방이다.

피하지방은 피부 밑에 있다고 해서 피하지방이다. 이 피하지방은 뱃살만이 아니라 팔이나 얼굴 등에도 있다. 그리고 피부 근처에 붙어 있어서 손에 잡힌다.

내장지방은 말 그대로 내장 사이사이에 있기 때문에 내장 지방이라고 한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과 달리 심혈관질환이나 지방간 등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염증 수치도 높인다. 즉, 피하지방 보다도 건강에 더 안 좋다.

뱃살은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첫번째는 아랫배만 나온 경우다. 이건 피하지방만 좀 있고 내장지방은 많지 않은 경우다. 3가지 유형 중에 위험도는 가장 적어서 저위험군으로 보면 되고 체중이 정상 범위 내에 있다면 건강에 크게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보통 이 유형은 남자보다는 여자분들이 조금 더 많다. 가끔 아랫배가 조금만 잡혀도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고, 2011년 서울의대 연구에서도 약간의 과체중까지는 오히려 마른 것보다 사망률이 낮았다. 이 정도라면 굳이 체중 감량을 너무 심하게 할 필요는 없고 미용적으로 좀 걸리는 사람들이라면 체중을 조금 조절하면서 복부운동으로 근육을 키워서 피부 탄력을 늘려보길 권유드린다.

두번째 유형은 윗배가 불룩 나온 뱃살이다. 이건 내장지방이 꽤 많아진 경우인데 여기서부터는 중간위험군으로 보면 되고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흔하다. 접히는 것 없이 위에서부터 툭 나와 있다. 내장지방은 일단 술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울대 의대의 2012년 연구에 따르면 음주 시 내장지방이 늘어나고, 내장지방은 각종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이 외에도 내장지방은 지방간, 간 경화 등의 간질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질환, 심장병, 암, 염증 등 아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다. 내장지방에서 아디포카인 같은 염증 단백질이 생성되어 신체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을 좁게 만들어서 그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두번째 뱃살 유형부터는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고, 체중이 정상 체중이더라도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의 감량은 필요하다. 심지어 체중은 중간보다 아래더라도 배만 나온 경우도 있는데 이걸 거미형 비만, 미래형 비만이라고 하고, 체중이 정상 범위 안에 있더라도 비만인 사람처럼 위험하다.

세번째 유형은 윗배와 아랫배가 다 나오긴 했는데 접히기 시작하는 경우다. 이건 고위험군인데 내장지방이나 피하지방 둘 다 굉장히 많아진 경우다. 여기까지 오면 건강에 적신호니 반드시 감량을 해야 하고, 가장 안 좋은 유형이다. 지금 당장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뱃살을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정상적인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줄이다 보면 복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빠지기 때문에 그냥 보통의 다이어트를 하면 된다. 즉, 식단 80%, 운동 20%의 비중으로 정석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된다. 또 내장지방의 주요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이 술이기 때문에 술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오늘은 어떤 뱃살 모양이 가장 위험한지도 한번 알아봤다. 뱃살은 침묵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여기 문제 있어!”라고 알려주니 정말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녀석이라고 할 수 있다. 뱃살을 건강 신호등이라고 생각하고 몸 관리, 체중관리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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