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조폭, 쓴맛 좀 봐야…
다시 고개드는 조폭, 쓴맛 좀 봐야…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7.10.04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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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등으로 사회 분위기 어수선… 조폭 범죄행위 늘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탄 폭력조직원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조직폭력배들은 사소한 시비 끝에 심야 도심 한복판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등 세를 과시하려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선 등으로 선거사범 단속에 경찰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자 조직폭력배들의 활동과 범죄행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2일 술을 마시다 시비 끝에 옆테이블 손님을 폭행해 전치 12주 상해를 입힌 후 도주했던 청주지역 폭력조직 H파 전모씨(27·인천시 남구)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19일 청주 도심 유흥가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조직 P파와 S파 조직원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특히 사전구속영장 집행에 응한 후 실질심사 직전 변호사와 면담을 하겠다며 속이고 해외로 도주한 P파 조직원 2명 등 모두 4명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이 사건 당시 보복폭행을 위해 집결했던 2개파 조직원들에 대해 활동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추가로 신청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 자신을 쳐다보며 웃었다는 사소한 이유로 박모군(18)에게 폭력을 휘두른 폭력조직 H파 조직원 우모씨(22)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세력 확장, 주류판매권 확보 등 조직간 세력다툼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게임장, 술집 등 "합법'을 위장한 "불법'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큰 선거와 연말이 가까워지면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고 조폭 범죄 증가가 예상돼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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