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백신 품귀 … 지자체 `발 동동'
대상포진 백신 품귀 … 지자체 `발 동동'
  • 정윤채·박명식기자
  • 승인 2023.07.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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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급증 … 동네 병·의원-보건소 등 수급 난항
음성군, 65세 이상 군민 확대 무료접종도 차질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최근 병·의원마다 대상포진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의 무료 예방접종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대상포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상포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접종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군은 4일 `65세 이상 군민'(1958년 이전 출생)으로 확대하려고 했던 대상포진 무료 접종이 전국적인 대상포진 백신 품귀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5월부터 고연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세 이상 어르신 2000여명에게 대상포진 백신을 무료로 접종했다. 이어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가 대상이었던 무료 접종을 4월부터 만 65세 이상 군민으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대상자는 4500명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대상포진 백신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성군보건소 관계자는 “2019년 전후로 대상포진 백신 접종 지원을 새로 시작하거나 기존에 실시 중인 지자체는 대상을 확대하는 곳이 많아져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며 “조속한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백신 수급 동향을 파악하는 등 백신 확보에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백신 확보 수급이 어렵기는 타 시·군과 병원들도 마찬가지다.

이날 청주 병·의원 6곳에 백신 재고상황을 확인해 본 결과 2~3개에 불과했고 추가 백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포진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청주의 한 소아과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재고도 2~3명분 뿐이고 이마저도 다 떨어지면 추후 입고 여부를 확답할 수 없다”며 “찾는 분들은 많은데 생산회사 측에서 풀린 물량 자체가 적어 구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겨 피부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가벼운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고 신경통 등 합병증 위험도 크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상포진 백신은 크게 살아있는 병원체를 사용하는 생백신(조스타박스·스카이조스터)과 유전자 재조합 사백신(싱그릭스)으로 나뉜다.

두 달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 싱그릭스의 경우 회당 접종비가 20만~25만원 수준이지만 스카이조스터는 1회만 접종해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회당 접종비도 12만~18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

/정윤채·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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