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절임배추 어쩌나” … 괴산농가 발동동
“가을 절임배추 어쩌나” … 괴산농가 발동동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3.06.22 20: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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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發 소금파동 … 20㎏ 3만원 훌쩍
한 해 10만포대 가량 소요 … 농협·군 공급 안간힘
작년 박스당 3만5천→4만원 ↑ … 판매가 인상 난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절임배추 생산 본고장인 괴산군 농가들이 최근 불거진 소금파동에 애를 태우고 있다.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2만원 안팎에 판매했던 소금 20㎏ 한포대 가격이 올해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과 맞물려 3만원이상으로 치솟았다.

소금파동에 편승해 최근 일부 온라인 쇼핑몰과 소매점에서는 한 포대당 5만~8만원에 판매하는 얌체상술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괴산시골절임배추는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괴산배추를 청정 암반수로 씻은 뒤 100% 국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괴산군은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지난해 81만상자(상자당 20㎏)를 판매해 284억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한 해 필요한 소금만 10만포대 가량이다.

현재 지역내 일부 절임배추 생산 농가들은 사전 계약을 하지 못해 소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정한 가격에 소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절임배추 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청천농협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소금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업체에 주문을 해도 `물량이 부족해서 보낼 수 없다'는 통보만 받는다”며 “앞서 사전 계약한 농가에는 무리없이 소금을 공급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 주문하는 농가에는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업체에 어렵게 소금을 주문해도 언제쯤 도착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 농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싼 가격에 소금을 구매해 절임배추를 생산할 경우 마진율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지난해 판매가격을 한 상자당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린터라 올해 또다시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다행인건 일반 소비자들과 달리 괴산농협과 절임배추 생산농가 상당수가 지난해 생산한 소금을 미리 확보해 공급하면서 부담을 다소나마 해소한 상황이다.

괴산농협은 현재 소금 2만포대를 미리 확보해 사전계약한 관내 절임배추 생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괴산군도 포대당 2500원을 보조하면서 절임배추 생산농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소금 품귀현상이 우려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스럽다”며 “다행히 올해는 사전 계약한 농가에는 큰 어려움 없이 소금을 적절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천면 청천농협도 사전 계약농가 등에 7000여포대를 공급했고 연풍면 군자농협도 큰 어려움 없이 관내 절임배추 생산 농가에 소금을 원활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김모씨(61·괴산읍)는 “올해 절임배추를 생산해 판매해도 앞으로 소금 가격이 더 오른다면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현 상태에서 절임배추 판매 가격까지 올려받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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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4범 이재명 2023-06-23 07:14:58
전과18범을 지향하는 사이코패스 이재명입니다.
대형참사 선동질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단연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솔직히 세월호참사 당시에는 재미가 아주 솔솔했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오염수의 선동 실적은 너무나도 참담합니다.
목이 터져라 외쳐댔지만 예상과 달리 국민들은 전혀 동요하지않았습니다.
이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목전에 도달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예전과 달리 국민들은 차분하기만합니다.
우리 전라도만이라도 끝까지 똘똘 뭉친 화이팅을 당부드립니다!!!
대박났던 광우병의 추억이 너무나도 간절합니다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이재명의 대체불가 시그니쳐인 "뽑고 쑤시고 찢어버림"으로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