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3.06.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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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코로나로 온 세상이 난리였던 적이 과연 언제였던가 싶을 정도로 이젠 어느 정도 코로나에서 자유해진 모습을 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많은 상처와 고통 그리고 피해로 힘겨운 삶에 지친 모든 분들을 위로하고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엄청나게 발달한 과학문명도 코로나의 재앙 앞에선 속수무책이었음을 우리는 압니다.

더구나 이러한 코로나를 통해서도 정치나 돈벌이가 우선이었던 사람들의 모습도 여전히 볼 수 있었고 생각이 다름을 서로 인정하지 못하고 서로를 비판하고 정죄하며 자신만을 옳다 여기는 그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으로 씁슬함을 갖게 했습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란 단편집의 책 제목처럼 우리에게 다시한 번 울림의 질문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천사 미하일에게 주어진 세가지의 질문. 이 세상 이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유일하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며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오늘날 우리 사는 세상에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세상으로 쫓겨난 천사 미하일은 구두수선공과 그의 아내를 통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습니다. 절대 반길 수 없었던 자신을 결국은 받아들이며 함께 살게 해주는 부부를 통해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앞날을 알지 못하는 부자가 1년을 신어도 끄떡없는 장화를 주문하는 것을 보고는 두 번째의 답을 얻게 되는데 그 부자는 날이 저물기 전에 죽게 됩니다.

사람은 자신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미래를 아는 능력은 허락되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구두를 맞추러 온 쌍둥이 소녀를 통해 세 번째 질문의 답을 찾게 되는 미하일 천사, 쌍둥이 아기의 엄마의 영혼을 데려오는 명령을 거둬달라고 했던 미하일 때문에 한 아이는 다리를 절게 되고 그 아이들이 불쌍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너무도 행복한 가정에 입양되어 살게되는 모습을 보고는 미하일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위한 염려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고 그들이 잘 살아가기를 바라시지만 사람들이 홀로 떨어져 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각자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아는 능력을 주지 않으셨고 오직 사람들이 자신을 염려하고 돌봄으로 살 수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랑으로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성경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약속이나 법률 규범이나 여러 가지 삶의 다양한 규칙들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는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랑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코로나로 힘겹도록 잘 견뎌온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사랑입니다. 오늘도 사랑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어느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요일4:12)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요일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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