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문제로 떠들썩한 대한민국
마약 문제로 떠들썩한 대한민국
  • 이범재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승인 2023.06.2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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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재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이범재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최근 마약 문제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과거 마약범죄는 재벌 2세나 연예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일반인 및 청소년도 SNS상으로 마약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우리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약 1만2387명으로 5년 전인 2018년 8107명에 비해 52% 증가하였고 10대 청소년 마약사범도 294명으로 5년전 104명에 비해 약 3배 정도 증가하였으며 재범률 또한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마약범죄는 지난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 들었고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퍼지며 더 이상 우리나라를 `마약 청정국'이라고 할 수 없게 되었다.

최근 마약범죄가 증가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마약과 구매비용을 맞교환하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마약이 거래되었으나 디지털 사회로 변화하면서 소셜미디어(SNS), 다크웹등 인터넷을 통해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 활용에 능숙한 10대들이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마약을 주문하고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는 등 구입경로가 단순해 지면서 빠르게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게 되었다.

마약은 중독성이 강해 단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원천적인 마약 접근 차단을 위한 범죄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마약의 사용, 제조, 매매, 알선 등에 해당하는 정보가 인지될 경우 해당 정보를 삭제 또는 접속차단 조치 함으로써 마약정보의 온라인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는 물론 예방교육과 마약으로 의심되면 112신고를 하는 신고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청주상당경찰서는 최근 청주 성안길 일원에서 시민 대상 마약의 위험성 및 심각성을 알리고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마약퇴치운동본부·경우회와 함께 마약범죄 예방 캠페인을 벌였고 청소년들의 마약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충북경찰청·경찰인재개발원·충북교육청·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협력하여 만든 `마약예방교육자료'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중에 있다.

앞으로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마약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통해 마약이 청소년들의 일상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제 마약은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다.

마약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먼저 우리 사회가 마약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마약 관련 투철한 신고(112)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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