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의 쇄신과 도약을 위하여"
"교구의 쇄신과 도약을 위하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0.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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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전체회의 천주교 청주교구서 개막
내년이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천주교 청주교구가 1일 오전 10시 30분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시노드 개막미사와 제 1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장봉훈 청주교구장의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시노드 본회의를 축하하는 정진석 추기경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다.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개막 메시지를 통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개최되는 시노드 본회의는 교구의 쇄신과 도약을 위한 작업이다"며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전신자 의견 수렴을 실시해 1만8794명이 3만7758건의 의견을 제출, 교구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고 말했다.

장 주교는 이어 "신자들이 제시한 의견을 사목에 반영한 결과 선교, 청소년, 가정 등 3가지를 시노드 의제로 선정했다"며 "최종문헌이 작성되는 내년 6월 폐막식까지 무사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주교는 이날 본당을 대표해 내년 6월 22일까지 9개월 동안 열리는 시노드 본회의에 참석할 대의원 360명을 대표해 성직자 박영봉씨, 수도자 박로사 신부, 평신도 정영근씨, 전문위원 임승빈씨, 행정지원단 박정섭씨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장을 받은 대의원들은 앞으로 시노드 의제에 해당하는 의안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교구장에게 상정할 세부의안을 논의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날 개막미사에는 광주대교구 최창무 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 안동교구 권혁주 주교, 군종교구 이기헌 주교 등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용화사 각의 주지스님, 청주 향교 박영순 전교, 청주제일교회 이쾌재 전 목사 등 각 종교 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편 시노드 준비위원회(위원장 장인산 신부)는 개막미사에 이어 이날 오후 제 1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전체회의를 통해 지난해 10월 확정한 시노드 의제(선교, 청소년, 가정)에 대한 약정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열린 본회의는 지난 2005년부터 약 3년간 수렴된 교구민의 생각과 당면과제 등을 논의했다는 점이 큰 의미가 갖는다. 청주교구 시노드는 그동안 2005년 10월부터 11월까지 약 2개월 동안 교구 내 신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열린마당 3회 개최, 토론마당, 워크숍, 설문조사 등 종교적 과제뿐 아니라 교구의 사회·지역적 당면과제의 우선 순위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시노드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4차에 걸친 시노드 본회의 일정을 진행한다. 세부 일정은 제2차 전체회의(12월 8일), 의안 토의내용 보고 제3차 전체회의(내년 3월 1일), 건의안 투표 제4차 전체회의(내년 3월 15일), 최종 건의안 봉정미사 폐막식(내년 6월 22일) 등 9개월 동안 진행된다.

본회의와 소규모 회의를 통해 상정되는 시노드 건의안은 우선순위를 정해 내년 6월 22일 폐막미사와 함께 최종문헌으로 발표한다.

시노드 사무국장 송열섭 신부는"본회의는 교구 공동체의 '공유된 건의안'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그 핵심을 찾을 수 있다"며 "교구민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은 상정된 의안 중 중요도에 따라 삭제와 추가를 조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시노드((Synod)란

교회의 중요한 회의 명칭으로서 라틴어로는 시노두스(Synodus) 또는 대의원 회의라고 불린다. 시노드는‘함께, 같은 장소, 동시에’등의 뜻을 지닌 단어 ‘syn’과 ‘길, 방법, 여정’ 등의 의미를 지닌‘hodos’가 합쳐진 합성어로 희랍어 시노도스에서 유래한다.‘함께 걸어감’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시노드는 어원대로 해석하면, 한 곳에 함께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공동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함께하는 여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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