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세종·대전 `동일 생활권' … 6개 정차역 복합개발 기대
청주·세종·대전 `동일 생활권' … 6개 정차역 복합개발 기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6.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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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도심 통과' 지역발전 전망
KTX오송역·청주공항 이동시간 획기적 단축
교통난 해소·구도심 활성화 … 수조원 경제효과
철도이용률 전국 최하위→ 철도 친화도시 변모
정차역 강내면·가경동·충북대·북문로 등 검토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도. /충북도 제공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도. /충북도 제공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도. /충북도 제공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도. /충북도 제공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지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청주시내에 지하철이 생기면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심에서 열차로 편안하게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40분 가까이 걸리는 청주 도심~KTX오송역은 18분대로 줄어든다.

특히 청주시는 광역철도를 타고 대전, 세종을 자유롭게 오가면 `철도 친화도시'로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청주는 1980년 청주역이 외곽인 흥덕구 정봉동으로 이전한 뒤 철도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시내에서 역까지의 거리가 멀어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역이 있는 도시 가운데 청주시의 철도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 청주의 도심 교통이 다른 도시보다 더 복잡한 것도 철도역 외곽 이전과 무관치 않다.

많은 시민이 광역철도의 도심 통과를 원하는 이유다.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는 수조원의 경제적 파급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월 충북도와 청주시, 충북연구원이 주최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반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황재훈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심 철도가 건설되면 이동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전체의 시간비용으로 따지면 (건설비용인) 2조원은 몇 년 안에 전부 상쇄할 수 있는 수치”라고 피력했다.

정차역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오송역과 청주공항에 생길 역을 제외하면 도심에 최소 4개에서 최대 6개의 정차역이 생길 것으로 예상돼 이를 거점으로 한 다양한 복합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차역 예상지로는 먼저 오송역에서 청주 도심으로 들어오는 관문 역인 흥덕구 강내면이다.

강내면은 흥덕구청과 충청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등 행정시설과 교육시설이 밀집한 지역이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동이 용이하지 않다.

광역철도 정차역이 신설되면 오송과 흥덕구청을 거점으로 한 새로운 도시개발 가능성이 큰 곳이다.

이어 청주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한 흥덕구 가경동 일원이다.

청주의 대표적인 인구밀집지역이자 인근 학교가 다수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많아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곳으로 광역철도가 정차한다면 이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대동과 사창동을 걸쳐 있는 지역거점 국립대학교 충북대학교역도 유력하다.

충북대는 세종,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들도 많은 데다 역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복대동, 사창동, 봉명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곳이다.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의 방점인 충북도청·청주시청·성안길·상당공원 등을 아우르는 북문로 일대 정차역도 가능성이 높다.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이 있는 대표적인 행정타운이자 성안길·서문시장 등 과거부터 이어진 청주의 중심가다. 이 역이 생기면 관공서 주차난 문제와 도심 내 교통체증 등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청주대를 포함하는 우암·내덕동과 율량동 정차역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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