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유기범 수용소 탈출
아내 살해·유기범 수용소 탈출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5.23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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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송환 대기 중 도주 … 필리핀 경찰 추적 중

아내를 살해,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를 탈출했다.

23일 충남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21일 새벽 2시(현지시간)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돼 필리핀 비쿠탄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 중이던 A씨(38)가 탈출했다.

필리핀 경찰은 A씨를 추적 중이며 탈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월23일 충남 서산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인 30대 B씨를 살해한 뒤 태안의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2일 만에 필리핀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출근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장동료가 1월2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6일 만인 1월31일 오후 3시10분 태안 고남면의 저수지 인근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당시 저수지는 얼어 있었으며 B씨는 물에 잠겨있었다.

이후 인터폴 공조를 통해 A씨를 필리핀에서 검거했으며 국내 송환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추방 결정 등 송환 절차가 지체됐고 3개월가량 구금돼 있던 A씨는 수용소에서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환을 위해서는 필리핀 당국의 추방 결정이 내려져야 하는데 추방 결정이 미뤄져 송환 절차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산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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