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하십니까
진짜 행복하십니까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3.05.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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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행복 하십니까?

가난하고 어려운 시대에 작은 만족의 기쁨을 나눌 때 수없이 많이 듣거나 했던 질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질문을 듣거나 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너무나 풍요로워 졌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행복해졌을까 하는 질문에는 그리 긍정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정도로 세상은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편리해졌다고 모두 행복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은 풍요해졌고 놀랄 만큼 발전해서 신기한 만큼 좋아졌는데 주변을 둘러보아도 누구 하나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을 별로 본 적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대신에 만나는 이들마다 `바쁘다', `힘들다', `아프다',`사는 게 버겁다' 등 너무나 힘겨운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됩니다.

믿음을 갖고 있는 신앙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없이 많은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내며 신앙의 길을 걸어왔던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 역시 신앙의 자유를 갖고 마음껏 믿음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고백하며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게 사실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행복은 편안하고 풍요롭고 이기심의 욕심을 채우는 일로 여기고 열심히 살아온 결과가 오늘 우리의 세상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듭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잘못된 행복을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았는지 염려가 되는 마음이 듭니다.

성경에서는 행복을 욕심을 내려놓은 자족함의 기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욕심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하는 인간의 죄성입니다. 그게 누구라 하더라도 욕심은 사람을 망하게 합니다. 아무리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더라도 절대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불행한 삶을 살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합니다. 욕심은 죄를 짓게 하며 그 죄는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진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불편해지고 힘들어진 것들만 보지 말고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은혜로 살았는지를 뒤돌아보고 욕심을 내려놓고 자족함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불편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힘들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모른다면 우리는 진짜 행복을 모르고 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불편하고 힘들어도 취미생활에 불평하지 않습니다. 피곤해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 조기 축구나 마라톤, 등산, 자전거 등 육체적 피로가 있음에도 불평하지 않고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자족함의 기쁨 때문입니다.

행복은 하나님 주신 은혜 아래 자족함의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오늘도 작은 일에 자족하여 감사하고 기뻐하는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빌 4:11)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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