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 대기질 가장 좋았다
지난해 충북 대기질 가장 좋았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5.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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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측정 이래 최저


국내 노력·중국서 유입 ↓ 영향
지난해 충북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측정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내 노력과 함께 중국에서 초미세먼지가 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도시가 고강도 봉쇄에 들어가면서 공장이 문을 닫아 초미세먼지 원인 물질 배출도 줄었다.

3일 도에 따르면 2022년 충북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로 2019년 40㎍/㎥보다 30% 감소했다. 지난 2015년 미세먼지 측정 이래 가장 낮은 농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감소율 22%보다 높다.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던 충북의 초미세먼지(PM2.5) 나쁨 정도는 전국 5번째, 미세먼지(PM10)는 6번째로 크게 개선됐다.

초미세먼지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이유로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것이 농도 감소에 기여했다. 또 충북도와 시·군의 무공해차 보급과 5등급 경유차 조기 폐차, 정부의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와 권역별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총량제 시행 등 상시적인 초미세먼지 대책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증가한 것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한 한 요인이다.

중국의 대기질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줬다.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11월 중국 전역(399개 지역) 평균이 28㎍/㎥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 2021년(29㎍/㎥)보다 1㎍/㎥ 감소했고, 2015년(52㎍/㎥)보다는 24㎍/㎥ 줄었다. 중국의 상하이 등 주요 도시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지난해 3월 말부터 5월까지 약 2개월 간 전면 통제되며 산업 생산이 위축됐다. 또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일부 지방정부는 주요 공장 가동을 중단하도록 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과 시멘트 생산이 감소하기도 했다.

도는 올해도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감대책 추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 발전, 수송, 생활, 도민 건강, 기반 소통 등 6개 부문 24개 주요 사업에 총 5642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대기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오염물질 다량 배출업체 오염물질 관리를 강화하고 96개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청정연료 전환사업 지원을 통해 환경설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은 백두대간으로 싸인 동고서저의 지형에 막혀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정체하면서 고농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도민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맘껏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봉쇄정책을 푼 올해 들어 측정한 충북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8㎍/㎥로 올라갔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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