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4800% vs 음성 8% …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 뚜렷
청주 4800% vs 음성 8% …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 뚜렷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5.02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TP 힐데스하임·복대자이·SK뷰자이 `완판'
음성 우미린·푸르지오 등 군지역 무더기 미분양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4800%대 8%.'

충북 분양시장에서 지역별 청약 흥행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청주는 청약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군지역은 흥행에 참패하면서 미분양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청주는 `청약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진행된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단지는 일반공급 1순위 청약 결과 89가구 모집에 4296명이 몰려 48.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신청률로 계산하면 4800%다.

직주근접의 입지를 갖춰 실거주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몰려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에 분양한 개신동 `동일하이빌 파크레인'도 전용면적 84㎡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5.1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입지적 요건 등을 따지면 3.3㎡당 분양가(1165만원)가 인근 청주테크노폴리스 신영지웰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1160만원), 힐데스하임(1145만원)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2순위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2월 복대동에 공급된 `복대자이 더스카이'는 분양시장 한파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의 경우 36가구 모집에 1117명이 몰리면서 평균 31.0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6월 분양한 인근의 청주 `SK뷰자이'도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속에 20.2대 1의 청약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내 군지역의 분양 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9월 진행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644가구 모집에 무려 589가구가 무더기로 미달되면서 0.08대 1의 초라한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신청률로는 고작 8%다.

같은 해 10월 GS건설이 공급한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도 순위 내 공급 물량의 29%인 423가구만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0.29대 1에 그쳤다.

음성기업복합도시에 공급된 `우미린 풀하우스'는 1019가구 모집에 33명만 청약해 무더기 미달됐다.

이처럼 아파트 청약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은 음성군은 지난 4월 미분양관리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음성군 전체 거래의 30.4%가 타지역 거주자일 정도로 개발 호재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영동의 분양시장도 저조한 청약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홍성건설이 지난 3월 공급한 `영동 코아루 리더스원'은 199가구 모집에 33명만 청약해 0.16대 1의 평균 경쟁률에 그쳤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청주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입지 여건이 좋고 분양가가 전국 평균보다 낮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며 “부동산 침체가 지속될수록 적정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 상승 요인 등에 따른 수요층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