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평가 與 “강력한 힘” 野 “저자세 회담”
한미정상회담 평가 與 “강력한 힘” 野 “저자세 회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4.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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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워싱턴 선언 북핵 대응 확장억제·동아시아 안정”
민주 “의전·환대 대가 국익·실리 내줘 … 우려가 현실로”
첨부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7. /뉴시스
첨부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7. /뉴시스

 

여야는 워싱턴 선언을 골자로 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안정을 위한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며 치켜세웠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익과 실리를 내준 저자세 회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대응에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안정을 위한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70년간 이어온 한미 동맹의 기반을 보다 튼튼히 하고 더 큰 미래로 나아가도록 결속을 다진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한미 양국이 이번에 핵무기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계획 매커니즘을 마련한 만큼 우리 국민들은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낄 것”이라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도 속속 성과를 내 방미 이틀만에 MOU 23건, 금액으로 총 59억달러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무엇보다 날로 폭주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확고하게 대처하겠다는 양국의 의지를 담은 워싱턴 선언의 의미는 남다르다”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불안해하시는 우리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국빈 방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그토록 강조했지만, 의전과 환대를 대가로 철저히 국익과 실리를 내준 회담이 된 셈”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친구가 친구를 염탐하는가라는 NBC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신뢰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는다'며 끝내 미 정부의 대통령실 도청에 면죄부를 줬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대로 현실화됐다”고 직격했다.

강민정 원내부대표는 “미국에서도 도청이 대통령 직을 내려놓을 사안이라는 것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통해 드러난 마당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고 정보가 다뤄지는 대통실이 뚫렸는데 이리도 한심한 발언 하고 있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우리 것을 다 털어가도 좋다며 국제적 호구를 자청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 외교의 목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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