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푸른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 장민우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산림관리과
  • 승인 2023.04.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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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장민우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산림관리과
장민우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산림관리과

 

우리가 사는 도시는 어떤 색일까. 현대사회는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며 도시화 되었고, 도시화된 거리는 점차 회색빛으로 물들고 있다. 이러한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이는 도시화 과정에서 `조경'이란 분야는 녹색공간을 제공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가꾸는데 기여하고 있다. 도시의 이미지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고 환경의 변화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 주요 도시들은 녹색의 이미지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피렌체시는 올해 84억원을 들여 `주머니 속의 정원(Pocket Garden)' 프로젝트로 공공 녹색공간 확충을 위해 방치된 부지들을 녹지로 조성한다고 한다. 시민들이 녹색공간을 보며 균형 잡힌 도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거나 그 속에서 쉼을 느끼게 해주기 위함이다.

우리 시에서도 시민들이 푸른 녹색빛을 느낄 수 있도록 거리 곳곳에 계절별 꽃을 심어 정원을 만들거나 도심 곳곳에 방치된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소규모 쉼터 정원을 만들고,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하여 실내에서도 녹색을 느끼며 치유하는 실내정원을 조성하며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로변 띠녹지 및 도시숲과 시민들이 도심에서 벗어나 산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을 만들며 나무나누어주기·식목행사·가드닝 페스티벌 등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더 푸르고 더 재밌는 `푸른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푸른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은 또 있다. 그들은 우리 일상 속 더 가까이에서 녹색을 만들고 있다. 작은 화분들을 모으거나 가게 앞 한켠에 있는 작은 공간에 꽃을 심어 거리의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사람들, 마당에 한그루의 나무를 심는 사람들, 꽃과 나무에 관심을 갖고 녹색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 일상 속 가까운 곳에서 녹색공간을 가꾸고 마련하여 우리에게 여유와 쉼을 제공해주는 의로운 시민분들이다. 녹색공간을 통해 이렇게 시민과 도시는 더욱 연결되고 유대감을 느끼며 도시의 이미지는 푸른 색으로 물들고 있다.

현대 도시공원의 시초인 뉴욕 센트럴파크는 맨해튼이 도시 확장을 거듭할 당시에는 지금의 모습과 달리 대규모 개발로 인해 일터가 될 뻔한 곳이다. 지금의 공원이 아닌 당초 설계대로 거대한 회색빛의 일터가 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조경가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가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 말은 유명하다.

그만큼 우리 삶에 꽃과 나무와 그늘이 어우러진 녹색공간은 삶에 꼭 필요한 부분이며, 이런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이 더욱 소중하고 필요한 시기이다. 삭막해지는 도시 속에서 푸르른 도시를 꿈꾸는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푸른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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