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정무진 교체 `시동'
김영환 지사 정무진 교체 `시동'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4.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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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구 내정·정초시 다음달 임명
잇단 구설 여론 뭇매 분위기 반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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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예고한 대로 정무라인 교체에 나섰다.

제천 산불 도중 술자리 참석 등 잦은 구설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 지사가 정무진 조기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급 상당 최현호 정무특별보좌관(특보) 후임으로 CJB청주방송 황현구 전무이사를 내정했다.

황 내정자의 임용 시점은 행정안전부와 인사 협의 등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초쯤 예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김진덕 정책보좌관(4급 상당)의 후임으로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을 다음 달 1일 임명할 예정이다.

황 전무이사 내정은 김 지사의 취약점으로 손꼽히는 대언론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충북연구원을 6년간 이끌면서 충북 현안에 해박한 정 전 원장은 김 지사의 브레인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 전 원장은 도청 국장급(3급) 대우를 받던 충북연구원장이 4급 상당의 정책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격에 맞지 않는다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 이시종 전 지사의 최측근에서 김 지사의 브레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철새' 이미지도 덧씌워졌다.

김 지사는 4급 상당 김태수·김진덕 보좌관, 5급 상당 유승찬 대외협력관도 교체하기로 하고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도 관계자는 “후임 인선을 위해 (김 지사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며 “다음 달 안에 모든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무진 인선은 김 지사가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김 지사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래 취임 1년이 됐을 때 정무라인을 교체하려 했는데 전문성과 객관성을 고려해 조기에 변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임자를 다 찾지는 못했지만 가능하면 많이 바꾸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정무진 조기 교체는 최근 친일파 발언과 제천 산불 도중 술자리 참석 등 각종 구설에 오른 상황에서 정무직 보좌관들이 제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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