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싹둑 … 도의회 설득하겠다”
“추경 싹둑 … 도의회 설득하겠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4.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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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역점사업 동력 상실” … 사태 수습 나서

 

김영환 충북지사(사진)는 24일 삭감된 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되살릴 수 있도록 충북도의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도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예산이 너무 삭감돼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의회를 설득하지 못하는 정책은 진행할 수가 없다”며 “도의원 한 분 한 분 만나 설명하고 설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경에 반영해야 할 만큼 시급하지 않은 사업이 많다는 도의회 지적에는 “제가 일하는 스타일이 즉흥적이고 사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본다”며 “빠른 속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에서도 도의회 4개 상임위원회가 삭감한 추경 67억5000만원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26일 진행할 예산결산위원회 심사에서 부활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앞서 도의회는 김영환 지사의 역점사업 관련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

각 상임위는 지난 20~21일 회의를 열고 충북도가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증액분 3431억원 가운데 34개 사업 67억5000만원(1.9%)을 삭감해 예결위로 넘겼다. 대부분 김 지사의 역점 사업이 삭감됐다.

청사 리모델링과 관련한 본관 정원 잔디광장 조성 2억원, 청사 문화예술 공간·행사 지원 6000만원, 노후 충무 지휘 시설 임시 이전 사업 6억5000만원을 전액 깎았다. 또 청남대 본관(별장)과 대통령 기념관(별관)을 체류형 교육시설과 숙박시설로 개선하려는 사업비 4억8000만원, 5억원을 각각 전액 삭감했다.

김 지사는 최근 친일파 발언과 산불 중 술자리 참석 논란과 관련해서는 “걱정 끼치고 도정에 혼란을 줘 죄송스럽다”며 “충북지사가 얼마나 엄중한 자리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싶은 일은 많으나 역량은 부족하다”며 “부족함이 있을 때 지적해주시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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