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정무라인 대폭 교체한다
김영환 지사, 정무라인 대폭 교체한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4.24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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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개월 만 … “조기에 변화하는 것도 방법”
보좌 역할 소홀 각종 논란·구설 자초 비판 의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 10개월만에 대폭적인 `정무라인' 교체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래 취임 1년이 됐을 때 정무라인을 교체하려 했는데 전문성과 객관성을 고려해 조기에 변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선거캠프에서 일했거나 정치적으로 배려한 분들(현재 정무라인)도 과도기를 겪었을 것”이라며 “적임자를 다 찾지는 못했지만 가능하면 많이 바꾸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정무진 조기 교체는 최근 친일파 발언과 제천 산불 도중 술자리 참석 등 각종 구설에 오른 상황에서 정무직 보좌관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 안팎에서는 교체가 어느 범위까지 이뤄지느냐가 관심사다.

김 지사는 2~5급 상당의 정무·정책 보좌관 5명을 두고 있다.

김 지사가 `선거캠프에 일했거나 정치적으로 배려한 분들'이라고 언급한 만큼 교체 대상에는 최현호 정무특별보좌관(2급), 조성하 정책특별보좌관(2급), 김진덕 정책특별보좌관(4급), 김태수 정무보좌관(4급), 유승찬 대외협력관(5급) 등 전원이 해당한다.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 지사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보좌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하면서 각종 논란과 구설을 자처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일부는 각종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자신을 알리기 위한 정치 활동에 여념이 없고, 일부는 도의원들을 하대하면서 의회와의 관계마저 껄끄럽게 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최정훈 충북도의원이 김 지사를 겨냥한 비판 성명을 낸 게 정무라인의 무용론에 불을 붙였다.

최 의원은 산불 중 술자리와 친일파 발언 등 논란을 빚은 김 지사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했는데, 도의원이 같은 정당 소속 도지사에게 날을 세우는 것은 흔치 않다.

최 의원이 성명을 내거나 피켓시위를 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을 때 정무라인이 도의회에 설명과 이해를 구했다면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친일파 발언'은 도민들의 정서를 자극하며 비난의 눈총을 제대로 맞았는데 김 지사의 어설픈 사과가 오히려 비난을 키웠다.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임명과 관련한 도의회 인사청문회 패싱도 정무진의 무능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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