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저 네명이야? 인맥예능 `봇물'
또 저 네명이야? 인맥예능 `봇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4.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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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친목 다지기 지적

#1. 예능 `뭉뜬리턴즈'에서 유럽 바르셀로나 식료품 시장을 구경하며 티격태격하던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시골경찰 리턴즈'에서는 경찰 제복을 입고 경상북도 안동 작은 시골 마을에서 옥신각신한다.

#2.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서로의 연애에 참견하던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그대로 함께 나와 게스트들의 연애사를 꼬치꼬치 캐묻는다.

23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은 색다른 출연진 조합으로 차별화에 도전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스타들을 섭외하는 흐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은 연예계에서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조합이다.

처음으로 함께 출연했던 JTBC 예능 `패키지로 세계일주- 뭉쳐야 뜬다'(2016)에서 형제 같은 케미(호흡)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네 남자는 지난달 처음 방송된 JTBC 여행 예능 `뭉뜬리턴즈'로 다시 뭉쳤다.

4인방은 지난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에브리원 `시골경찰 리턴즈'에도 그대로 함께 출연한다. 시골 마을 파출소 순경으로 생활하며 민원을 처리해가는 모습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시골경찰 리턴즈' 연출을 맡은 김동호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여러 번 함께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이들의 케미는 이미 검증됐다”고 말했다.

친한 사이라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은 나름의 재미를 전하지만, `또 저 네 명이야?'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채널을 돌려봐도 반복되는 `인맥 예능'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유명인들의 친분에서 나오는 케미에 의존하는 `친목 예능'은 그만 보고 싶다”, “멤버들이 다 비슷해서 안 봐도 뻔하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가 `친목 다지기'로 변질했다” 등의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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