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무승·관중수 미미 … 충북청주FC 프로구단 `위상 흔들'
홈 무승·관중수 미미 … 충북청주FC 프로구단 `위상 흔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4.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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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1승 불구 충남아산 충청더비전 0대 4 대패
1승 3무 4패 리그 11위 최하위권 성적 팬심 등돌려
홈개막전 관중 8000명→2700명→900명 이탈 뚜렷

천신만고 끝에 창단한 프로축구 K리그2 충북청주FC가 휘청거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창단 후 4차례 치른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고 덩달아 팬심도 등을 돌리면서 프로구단의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충남과 충북을 대표하는 두 구단이 맞붙은 역사적인 첫 `충청더비'에서 충남아산에 0대 4로 대패, 홈구장에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충북청주FC는 지난 18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홈경기에서 충남아산에 0대 4로 패했다.

이로써 충북청주는 리그 1승 3무 4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13개팀 가운데 11위를 기록 중이다.

창단 이후 첫 `충청더비'에 나선 충북청주는 이승재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파울리뉴와 김도현이 함께 공격라인을 구축했으며 피터와 홍원진, 장혁진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수비에는 박진성과 구현준, 김원균과 김지운이 나섰고 류원우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윤겸 감독은 “홈에서 첫 승이 간절하다. 선수들에게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중심이 돼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반전 충북청주는 충남아산 장준영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최 감독은 전반 35분 김도현을 빼고 조르지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충남아산 박세직에게 실점하며 0대 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충남아산 박민서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헌납했다. 충북청주는 조르지가 박스 정면에서 수차례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충북청주는 상대 이은범에게 또다시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

최 감독은 “홈에서 0대 4 패배는 전술과 전략을 잘못 짠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다. 한 골을 내준 이후 바로 실점하는 패턴이 아쉽다. 일요일 부천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청주는 개막전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데다 홈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23시즌 초반 충북청주의 홈경기 첫 승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흥행몰이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홈경기 관중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충북청주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4일 김천과의 홈경기에는 유료관중 7035명, 무료관중 1052명으로 모두 8087명이 찾았다.

하지만 같은 달 11일 부산전에는 3603명(유료관중 3043명·무료관중 560명)으로 반토막 나더니 이달 9일 김포전에서는 2747명(유료관중 2648명·무료관중 99명)으로 3000명도 넘기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1000명도 찾지 않았다. 유료관중 762명, 무료관중 145명이 전부다.

한 축구팬은 “지난달 29일 FA컵 2라운드에서 서울중랑을 3대 0으로 이긴 게 청주에서 유일한 승리”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흥행은커녕 무관중 경기까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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