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방대 `글로컬대학30' 지정 사활
위기의 지방대 `글로컬대학30' 지정 사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4.19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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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6년까지 30곳 선정 5년간 1천억 지원
새달 31일까지 접수 … 청주대·보과대 등 준비 돌입
서원대학교는 최근 이 대학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글로컬대학 30'추진을 위한 `글로컬대학정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손석민 총장은 “향후 10~15년은 대학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지역대학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서원대는 내·외부 혁신적인 전략을 수립해 대학-지자체-지역산업체가 연계된 차별화된 모델을 창출하여 글로컬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서원대학교 제공
서원대학교는 최근 이 대학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글로컬대학 30'추진을 위한 `글로컬대학정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손석민 총장은 “향후 10~15년은 대학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지역대학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서원대는 내·외부 혁신적인 전략을 수립해 대학-지자체-지역산업체가 연계된 차별화된 모델을 창출하여 글로컬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서원대학교 제공

 

정부가 2026년까지 지역대학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 대학별로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지역대학들의 운명을 건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글로컬대학'은 지방대의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의 역점 사업이다. 지정된 대학은 5년간 총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사 제도 자율화, 학과 또는 대학 간 통폐합 등을 촉진할 방침이다.

올해와 내년도에 각 10개 내외, 2025년부터 2026년 각 5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 신청 대상은 비수도권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이다. 통합을 추진하는 대학들은 글로컬대학 협약 체결 후 1년 이내에 교육부로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예산은 사업 첫 해는 대학 1곳당 50억원을 2년차엔 100억원씩 총 5년 동안 10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2개 이상 대학이나 기관이 통·폐합을 약속해 선정될 경우 대학당 사업비를 줄여 지급할 수 있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은 다음달 31일까지다. 예비지정 결과 발표는 오는 6월, 본지정 결과 발표는 오는 9월 말이다. 본지정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등을 거쳐 본지정 확정발표는 오는 10월 발표한다.

신입생 수 감소로 대학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도내 대학들도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서원대는 최근 보직교수들을 중심으로 글로컬대학 정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글로컬대학 30' 전략 수립과 지방자치단체, 산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학과 개편과 정원 조정을 통한 혁신 작업도 추진 중이다.

청주대와 충북보건과학대도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도내 A대학 관계자는 “글로컬대학 지정 여부로 대학의 존폐가 결정날 수도 있다”며 “대학의 명운이 걸린만큼 대학에서도 모든 구성원들이 매달려 사업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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