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도 배터리시장에 뛰어들었다
LG화학도 배터리시장에 뛰어들었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4.18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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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천억 투입 … 새만금국가산단에 전구체 공장 건설
구광모 회장 청주 양극재 공장 방문 공급망 꼼꼼 점검

LG화학이 4대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3개 분야에 뛰어들었다. 각 소재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 글로벌 케파 확장을 병행하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도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LG화학은 2026년까지 연 5만톤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연 10만톤 규모의 전구체를 새만금에서 생산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청주 양극재 공장을 찾아 배터리 공급망을 점검했다.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로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권봉석 ㈜LG COO(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청주공장 내 양극재 생산라인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생산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을 점검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 배터리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산업의 환경 변화가 매우 빠르고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미리미리 갖춰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LG화학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돼 있으며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높여준다.

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톤 규모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500㎞ 주행 가능) 약 7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현재 청주공장 등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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