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줄고, 여객 증가"…항공사들 운항 여객기 늘린다
"화물 줄고, 여객 증가"…항공사들 운항 여객기 늘린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4.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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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수, 2019년의 66.5% 수준 회복
화물 수송은 전년 동월 대비 15.7%↓

여객기 도입에 나선 국내 항공사들



화물 수송은 줄어드는 반면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업계가 여객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 수송 실적은 390만 명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월의 66.5%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일본, 동남아, 북미 등 주요 노선 수요가 모두 증가하는 가운데 일본 노선이 2019년 대비 77.3%를 기록하며 가장 빠른 회복세다.



이와 달리 같은 달 화물 수송 실적은 23.7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당 8.43달러였던 북미~홍콩 노선 항공 화물 운임도 지난달 5.38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코로나 기간에 항공권 수요가 급감한 데 따라 항공기를 줄였던 국내 항공사들은 여객기 도입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기 수는 2019년 169대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157대로 줄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158대로 다시 항공기 수를 늘릴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후 항공기를 송출 예정이어서 신규 도입과 송출을 합산한 숫자"라고 말했다. 실제 도입 항공기 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수도 2019년 말 86대였는데 지난해 말 77대까지 감소했다. 이를 올해 81대로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12월 에어버스 A321 네오 1대를 도입한 데 이어 이달에도 같은 기종을 추가로 1대 더 도입한다. 올 하반기에는 이 기종을 비롯해 A350 등 3대를 더 들여온다.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여객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 항공기 수는 2019년 45대에서 지난해 37대로 줄었지만 올해 4대를 신규 도입하며 41대를 운항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도입 예정인 보잉 737-8기는 신규 노선 발굴에 활용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도 2021년 27대로 줄었던 항공기 수를 올해 31대까지 늘린다. 진에어도 올 4분기 보잉 737-8기 2대를 추가해 항공기 수를 28대로 확대한다.



국적사들이 올해 도입하는 항공기는 모두 여객기다. 단 제주항공은 올해 화물기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하던 화물기 1대로는 항공기 중정비 등 이슈 발생 시 화물 운송 지연이 있을 수 있어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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