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일 싸다” … 청주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오늘이 제일 싸다” … 청주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4.10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3㎡당 1110만원 중·후반대 … 가파른 오름세
자재가격·기본형 건축비·공시지가 상승 영향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인해 청주지역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치솟으면서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시는 지난 7일 서원구 개신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동일하이빌 1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1165만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테크노폴리스 내 힐데스하임은 평균 1145만원으로 입주자 모집을 승인했다.

청주지역 3.3㎡당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을 넘어선지 19개월 만에 1100만원 중·후반대로 올라섰다.

청주지역 분양가는 1월 기준으로 3.3㎡당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1571만4600원)과 지방 평균 분양가격(1286만6700원)보다는 낮지만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청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10년 넘게 평균 700만~800만원대를 유지하다 2016년 8월 복대동 두진하트리움2차부터 `800선'이 깨졌다.

당시 두진하트리움2차의 평균 분양가는 910만원으로 이후 청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800만원대 중·후반에서 형성됐다.

이어 2020년 3월 탑동 힐데스하임 분양가가 909만원을 찍으면서 본격적인 900만원대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후 2021년 7월까지 이뤄진 가경아이파크5차, 호반써밋브룩사이드, 반도유보라퍼스티지의 분양가는 920만~930만원이었다.

`900선'은 2개월 후인 같은 해 9월 분양 승인이 이뤄진 흥덕구 복대동 `더샵 청주센트럴'에서 깨졌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7만원이다.

이어진 더샵 청주그리니티 분양가도 평균 1040만원에 책정됐다. 올해 2월 복대자이 더스카이 분양가가 3.3㎡당 1112만원으로 1100만원대를 처음 넘었다.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는 자재값과 기본형 건축비 등의 상승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에 걸쳐 올렸고 올해 2월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했다.

또 분양가에 반영되는 공시지가가 매년 10% 넘게 오른데다 공사비까지 상승해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아파트를 짓는 데 드는 자재 비용과 공사비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앞으로 공급될 단지들은 지금보다 분양가가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건축자재비, 인건비 등 물가 상황을 감안하면 분양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실적인 물가 수준에 분양가를 맞추지 못하면 마감재가 좋지 못하거나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입주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