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후안무치(厚顔無恥)
중국의 후안무치(厚顔無恥)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3.04.04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의 주장
박명식 부장(음성주재)
박명식 부장(음성주재)

 

최근 중국 본토인들이 걸핏하면“한국은 과거 우리의 속국이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는 망언을 내뱉은 이후 이 같은 억지는 더 심해졌다.

“왜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냐”고 물으면 역사책에서 배웠다고 한다. 역사적 근거와 자료는 깡그리 무시한 채 중국 공산당이 중화사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만든 역사책에 쇠뇌당한 줄도 모르고 우겨대는 중국 본토인들이 그저 딱할 따름이다.

중국은 92%를 차지하고 있는 한족을 중심으로 무력을 써서 제압시킨 55개의 소수민족(8%)이 결합돼 있는 나라로 공식 국가명은 중화인민공화국이다.

무력으로 중국에 편입된 일부 소수민족은 지금도 독립에 대한 열망을 끊임없이 표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소수민족 지역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다.

중국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기 위해 56개 민족의 전통의상을 입힌 어린이들에게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들려서 경기장에 입장시켰다. 그러나 그 56명의 어린이들 모두는 한족이었다. 그만큼 중국을 대표하는 민족은 한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상 중국의 역사를 낱낱이 파헤쳐 보면 중국의 한족이 나라를 통치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되레 절반 가까운 시기를 이민족의 통치를 받은 것이 중국 역사의 실체다.

실제로 한족은 위진남북조시대에 400여 년간 몽골족의 조상인 흉노족, 티베트족의 조상인 저족, 내몽골 동부 만주에 거주했던 선비족 등 여러 이민족에게 식민 지배를 받았다. 또 우리의 고대 국가인 고구려를 수없이 침략했던 수나라와 당나라 역시도 한족이 아닌 선비족의 나라였고 한 때 한족을 굴복시켰던 요나라 역시도 선비족 계열인 거란족의 나라였다.

한족은 퉁구스계인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게도 땅 절반을 빼앗겼고 징기스칸의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에는 완전히 식민 지배를 당하면서 여진족, 거란족, 고려인보다 못한 하층민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후 한족의 주원장이 원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를 세우긴 했지만 100년 조금 넘게 통치했을 뿐 과거 여진족이었던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에 나라를 다시 빼앗기면서 한족의 왕조는 더 이상 탄생하지 못했다.

현재의 광활한 중국 영토는 그나마 한족이 세운 명나라를 멸망시킨 청나라(후금) 여진족이 서기 1636년에서 1912년에 걸쳐 약 300여 년간 넓혀 놓은 땅이라고 보면 된다.

더욱이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가 한족을 완전 식민통치했을 당시 우리의 고려는 원의 간섭은 받긴 했어도 고려의 왕이 여전히 나라를 통치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청나라를 세운 후금이 병자호란에 이어 일으킨 정묘호란 때도 인조가 삼전도에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는 `삼궤고구두례' 굴욕을 당하기는 했지만 그들 황제가 조선을 직접 통치하지는 못했다.

이처럼 우리 민족보다 이민족의 지배를 더 많이 받아왔던 한족이 중국의 모든 역사와 왕조를 마치 자신들의 한족이 지키고 유지해 온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감히 한국을 속국 취급하니 후안무치(厚顔無恥)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 100년의 적이라는 일본이 하는 짓도 밉상인데 1000년의 적인 중국이 하는 짓까지 가관인지라 참으로 울화통이 터져 화병이 날 판이다. 하루라도 빨리 역사 왜곡의 원흉인 중국 시진핑 독재 공산주의가 붕괴돼서 중국 역사가 올바로 세워지고 억압당하고 있는 소수민족들이 독립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또 기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