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제주 4·3 정신 모독”
이재명 “與, 제주 4·3 정신 모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4.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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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여당 지도부 추념식 불참 … “극우적 행태” 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04.03.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04.03.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4·3항쟁 75주기를 맞은 3일 정부여당 인사들의 극우적 행태와 망언에 대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4·3 추념식에 불참한 것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역사 부정 망언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제주 4·3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의 극우적 행태가 4·3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3항쟁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지도부는 아직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며 “4·3은 공산세력에 의한 폭동이라 폄훼한 인사는 아직도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다. 정권의 퇴행적 모습 때문에 4·3을 부정하는 극우 세력들까지 활개친다. 제주 시내에 4·3은 공산 폭동이란 현수막 나붙었다. 서북청년단을 모방한 재건 서북청년단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역사의 진실, 심판에 시효란 없다. 민주당은 4·3 명예회복과 치유에 함께 앞장서겠다. 반이권적 국가폭력범죄 시효폐지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4·3은 제주만의 상처가 아닌 우리 역사의 비극이다. 국가 폭력과 이념에 무고하게 희생된 4·3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5년이 지난 오늘에도 제주의 아픔과 상처는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4·3 희생자들과 유가족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바로 1년 전 추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추념식인 오늘은 대통령은커녕 여당 주요 지도부 모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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