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술단 창단 충북도 입장표명 촉구
충북예술단 창단 충북도 입장표명 촉구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9.1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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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각 예술장르 등 선정 약속 불이행
충북도가 도립예술단의 중요성과 창단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루자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충북예총측은 "정우택 도지사가 지난 7월 민선4기 출범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도립예술단 창단을 공표하는 등 충북예술단 창단을 가시화하는 듯 보였으나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이 검토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창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창단과 관련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도에 대해 예술인들은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특별도나 교육강국 등의 주력사업 때문에 문화정책이 밀려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윤혁 충북연극협회장은 지난8월 31일 열린 충북예술인 대표자 회의에서 "도가 도립예술단 창단과 관련해 각 예술장르 등을 8월까지 선정할 것을 약속했음에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충북도가 진정 예술단 창단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용 충북예총 사무처장 역시 "지난 3월부터 도립예술단 제안서를 정식으로 접수하고 발표만 기다리는 입장이다"며 "시간 끌기식의 태도는 오히려 예술인들을 자극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밝혀 장기화에 따른 갈등을 예고했다.

정상용 처장은 "현재 도내 예술인들로 구성된 창단추진위에서 도지사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도 정책관계자들은 검토 중이라며 차일피일 대답을 미루지 말고 도의 입장과 도립예술단 창단에 따른 방안 등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도립예술단 창단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며 "현재로써는 어떤 입장도 표명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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