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시장-시민단체 갈등 수면위로
남상우 시장-시민단체 갈등 수면위로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9.17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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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시정정책 토론회 무산 답변요구에 폭언
남상우 청주시장의 폭언으로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3시쯤 청주 시청 현관에서 '가로수길 시정정책토론회' 무산에 따른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던 한 시민단체 회원에게 남상우 시장이 "까불지 마 임마"라고 폭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시민단체는 강력한 항의와 함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시민을 우롱하는 발언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그동안 남 시장의 환경적 마인드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던 시민단체와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되었던 청주시와 시민단체간의 '청주시 가로수 정책사업 변경에 따른 정책토론회'에서 비롯됐다. 토론회 자체에 불참을 선언한 남 시장에 대해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시에서 추천한 토론자들이 퇴장하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더이상 토론회 진척이 어려워지자 시민단체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항의 방문을 위해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오후 3시 10분쯤 시청으로 돌아온 남 시장은 시청 직원들에 둘러싸여 청사 입구로 향하던 중 밀착 경호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환경단체 회원에게 이같은 폭언을 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토론회에 대해 말하려고 다가가는 순간 다짜고짜 폭언으로 대하는 남 시장의 태도는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토론회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이런 막말을 했다는 것은 공인으로의 자질부족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청주를 대표하는 시장이 시민들을 향해 한 폭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5일 대책회의를 갖고 17일 오후 1시 청주시청에서 남상우 시장의 폭언과 관련된 기자회견에 이어 시장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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