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락 … 괴산 삭아버린 배추 `산더미'
배춧값 폭락 … 괴산 삭아버린 배추 `산더미'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3.02.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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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못난이 김치' 추진 불구 50㏊ 이상 추정
작년 포기당 1천원 밑돌아 … 수확 포기 농가 속출
올핸 적정규모 재배 유도 … 버려진 배추 거름 활용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도가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추농가를 돕기 위해 `못난이김치'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전국 최대의 절임배추 주산지인 괴산에서는 지난해 경작된 김장배추의 10%가량이 밭에 그대로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만 50㏊에 이를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괴산군에서는 575개 농가에서 504㏊ 면적의 김장배추 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김장철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000원을 밑돌면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괴산군내 들녁에서는 겨울 추위에 동해를 입고 허옇게 삭아 널부러진 배추밭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군은 전체 배추 재배농가의 10%가량이 배추 출하를 못한점을 들어 버려진 김장배추밭 면적이 50㏊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김장배추 수확을 포기한 농가가 많다”면서 “올해는 안정적인 수급 조절을 위해 농가 교육 등을 통해 적정규모 재배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전국적으로 김장배추 수확을 포기한 농가가 많다”면서 “올해는 안정적인 수급 조절을 위해 농가 교육 등을 통해 적정규모 재배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버려진 배추의 경우 병원균에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뒀다가 밭갈이 때 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버려진 배추로 인한 봄농사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가격 폭락으로 출하를 포기한 배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도내 김치제조업체와 손잡고 이른바 `못난이김치' 생산에 돌입, 지금까지 괴산과 청주에서 판로을 잃은 배추 1800톤를 확보한 바 있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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