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정영학 녹취록 속 與인사 조사는 제대로 했나"
민주 "檢, 정영학 녹취록 속 與인사 조사는 제대로 했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1.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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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상근부대변인, 뉴스타파 보도 인용 논평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서 국민의힘 인사 연루 가능성이 계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8일 탐사보도전문채널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해 이같은 주장을 골자로 한 논평을 내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대장동 사건을 두고 '파도 파도 국민의힘' 사람만 등장한다는 말이 있었다.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통해 그 법칙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뉴스타파가 공개한 2012년 8월18일자 정영학 녹취록에는 남욱과 정영학의 대화가 나온다. 남욱이 '(김만배가) 다음 주에 한번 들어가실 것 같아요, 윤갑근 차장 만나러'라고 말하자 정영학이 '오케이'라고 답하고, 남욱은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2013년 7월2일자 정영학 녹취록에도 같은 이름이 등장한다. 남욱은 정영학에게 '만배 형이 고생을 많이 했네'라며 '윤갑근 차장이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검사장이 직접 전화하는 예가 없대요'라고 설명한다. 이어 남욱은 '검사가 직접 계장에게 전화하는 예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가서 달달 볶았으면 전화했겠어요'라고 덧붙인다"고 부연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남욱이 거론한 윤갑근 전 고검장은 해당 녹취록이 작성된 2013년 7월2일,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직 검사로서 대장동 일당들을 위해 무언가 역할을 했다는 뜻일까. 정영학 녹취록에는 이를 추정할 수 있는 대화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욱은 정영학에게 '마무리 잘 됐고 우형이 얘기도 다 해줬고', '우형이도 김 여사한테 몰아주고 우형이도 빼줘라,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무혐의로 종결하겠다고 얘기 저한테 대놓고 했으니까 다시 안 부르겠다고'라고 말하며 '하여튼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정영학을 안심시켰다"고 밝혔다.



안 상근부대변인에 따르면 윤갑근 전 고검장은 2019년 7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국민의힘 대선 조직본부 총괄특보단장,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까지 지냈다.



그러나 윤 전 고검장은 이러한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윤갑근 전 고검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남욱, 정영학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김만배도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검찰에 명백히 진술했는데 거기서 내 이름이 왜 나오는가'라며 '내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지 마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도 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검찰을 향해 윤 전 고검장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따져물었다.



그는 "검찰에 묻는다. 정영학 녹취록 속 윤갑근 전 고검장에 대해 똑바로 수사했나. 윤갑근 전 고검장은 검찰에 명백히 진술했다며 반박했는데, 설마 아니라는 당사자의 말 한마디 듣고 수사를 끝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유동규와 남욱의 일방적 진술만 가지고 야당 대표를 향해 마구잡이 압수수색과 구속 수사를 벌이던 그 검찰과는 다른 세계의 검찰 같다"며 "이재명 대표와 주변 인사들을 수사하는 데 쓴 여력의 10분의 1만 썼어도 대장동 일당들과 국민의힘 인사들, 법조계 커넥션의 실체는 진즉에 밝혀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대장동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박기동 제3차장검사, 고형곤 제4차장검사부터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엄희준 반부패수사1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까지. 검찰은 봐주기 수사 그만하고 '검찰 식구'도 야당과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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