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슬기로운 해외여행 방법
안전하고 슬기로운 해외여행 방법
  • 최서율 청주시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 승인 2023.01.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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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최서율 청주시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최서율 청주시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도 최근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태국에서 입국한 여행객 중 뇌수막염을 동반하는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환자가 발견되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 등 레저활동을 할 때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 간 전파는 없지만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이달에는 3년 만에 해외 유입 홍역 환자가 발생하였다. 항공기 이용 중 홍역 환자에 노출된 후 귀국하여 홍역으로 확진되었다.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 접종률이 높지만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감염의 우려가 있다.

국내에서도 감염병 예방이 중요하지만 특히 해외여행객의 경우 해외에서 체류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되고 면역이 없는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해외여행 중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여행 전 질병관리청의 `해외 감염병 NOW' 사이트에서 방문할 국가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해당 국가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의 종류와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한 예방접종기관이나 해외입국자 방역관리 안내 등 여행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방 백신이 있는 감염병은 자신이 예방접종 권고 대상자라면 2개월 전부터 예방접종 받을 수 있고 출국 2주 전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필요시 예방약도 처방받을 수 있다. 백신이 없는 감염병이라도 예방 수칙을 확인하고 예방 물품을 미리 준비하여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여행 중에는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긴팔·긴바지를 착용하거나 벌레 퇴치제 등을 사용한다. 곤충, 특히 모기를 매개하는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지카바이러스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음식물도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깨끗하지 않은 음식물을 통해 이질이나 콜레라, 장티푸스 등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동물과의 접촉도 주의해야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메르스의 경우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이외에도 개인위생에 주의하며 성 접촉을 주의하도록 한다.

여행 후에는 입국 시 건강 상태 질문서를 작성하는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질문서에 작성하여 검역 단계에서 즉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귀국 후 시간이 지난 뒤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연락하여 신고할 수 있다.

해외에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객 개개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행 전 꼼꼼하게 준비하고 여행 중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족과 친구, 이웃,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슬기로운 여행객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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