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6.금세공가 아냐 타틀리
미리보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6.금세공가 아냐 타틀리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9.12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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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움으로 표현되는 멀티 디자인
아냐 타틀리 작가의 작품에는 단순하면서도 치밀한 독일인의 장인정신과 프랑스의 섬세한 세공교육, 그리고 아이슬랜드의 광활한 자연환경에서 얻은 영감이 조화를 이룬다.

도시적 세련미와 도발적인 이미지로 도식된 작품은 현대적 감각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인간을 장식하며 또 다른 아름다움을 액세서리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작품화하며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는 그녀의 작품 배경에는 유럽이라는 환경적 요인이 강하게 지배하고 있다.

작가는 프랑스의 Valence 장신구학교에서 금세공사(Bijoutiere) 교육과정을 통해 작품세계를 다진 후, 1991년 아이슬랜드의 Reykjavik으로 주거지를 옮겨 유럽 최북단 빙하의 나라에서 1년간의 도제기간을 보낸다. 새로운 문화와 자연환경을 경험한 후 다시 고향 독일로 돌아온 그녀는 1992년 독일의 Ost-Insel에서 첫 번째 콜렉션을 선보이며, 장신구디자이너로서 다양한 박람회와 전시회 등에 참가하며 작품활동에 매진해왔다. 이와 더불어 장신구공예가라는 활동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립미술대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하는 등 학문적 깊이를 쌓음으로써 장신구공예가만이 아닌 시각적, 공간적 범위를 넘나드는 멀티디자이너로서의 변화를 가져왔다.

소재와 재료가 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다양해진 작품세계는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자리잡는다. 전통적 금세공사로서 고전적이고 약간은 보수적인 교육과정을 통해서 터득한 금세공기술을 바탕으로 실린더나 사각형, 타원의 변형 등 기하학적인 형태위에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의 원석을 활용한 그녀의 장신구들은 고전적 틀위에 현대적이면서 실험적인 형태가 주를 이룬다. 그녀의 장신구디자이너로서의 열정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Tendence'박람회에서 독일 수공예가협회로부터 'FORM 2005'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번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참여 작품은 고전적이면서 보수적인 금세공을 바탕으로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장신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와의 접촉을 통한 경험들을 창작세계로 연결한 작품들은 유럽의 고풍스러움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냐 타틀리는 "아직 유럽연합에서만 머물고 있는 활동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동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와의 교감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청주는 아직 그 생소한 장소이지만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페어-아트 애는 데코 하우스에 참가를 결정한 순간부터는 새로운 도전이며 기회의 장소가 되었다"고 말한다. 유럽의 전통문화를 디자인한 그녀의 다양한 작품들을 청주에서 만나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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