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두명 중 한명은 탈레반 사태로 기독교 이미지 악화
국민 두명 중 한명은 탈레반 사태로 기독교 이미지 악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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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방송 설문… 59.7% 응답
40여일 간의 탈레반 인질납치 사태가 종결된 이후 기독교 내부에서도 무리한 선교 관행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이번 사태로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기독교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탈레반 사태로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59.7%였으며,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종교별로 살펴보면 천주교(69.2%)와 불교(68.7%) 응답자들은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70%에 가까워 이번 사태에 대한 타 종교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대폭 증가한 반면 기독교 응답자는 40.4%에 그쳤다.

반대로 타 종교인 중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10% 내에 머물렀지만, 기독교 신자들은 20.8%가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해 종교에 따라 이번 사태를 접하는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응답자의 80.7%가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해 가장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제주(79.5%), 부산·경남(71.7%), 인천·경기(61.2%)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남·광주 응답자는 39.4%로 가장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대전·충청 응답자가 21.2%로 가장 많았고, 서울(17.5%)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5.2%로 여성(45.8%)에 비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높게 조사됐고, 연령별로는 30대(65.9%), 50대 이상(62.8%), 40대(54.5%), 20대(52.9%)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질 석방 이후 협상을 이끌었던 국정원장이 언론을 통해 노출된 데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59.3%는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시대가 바뀐 만큼 괜찮다는 응답은 23.7%에 그쳤다.

정보기관 인물의 언론노출에 대해 무방하다는 의견은 남(23.8%) 여(23.6%)로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평가는 남성(70.1%)이 여성(49.7%)보다 20% 높게 나타났다. 연령을 불문하고 국정원장의 이번 행동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40대(64.9%)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64.8%), 50대 이상(58.8%), 20대(44.2%)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21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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