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방송 설문… 59.7% 응답
기독교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탈레반 사태로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59.7%였으며,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종교별로 살펴보면 천주교(69.2%)와 불교(68.7%) 응답자들은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70%에 가까워 이번 사태에 대한 타 종교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대폭 증가한 반면 기독교 응답자는 40.4%에 그쳤다.
반대로 타 종교인 중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10% 내에 머물렀지만, 기독교 신자들은 20.8%가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해 종교에 따라 이번 사태를 접하는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응답자의 80.7%가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해 가장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제주(79.5%), 부산·경남(71.7%), 인천·경기(61.2%)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남·광주 응답자는 39.4%로 가장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대전·충청 응답자가 21.2%로 가장 많았고, 서울(17.5%)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5.2%로 여성(45.8%)에 비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높게 조사됐고, 연령별로는 30대(65.9%), 50대 이상(62.8%), 40대(54.5%), 20대(52.9%)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질 석방 이후 협상을 이끌었던 국정원장이 언론을 통해 노출된 데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59.3%는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시대가 바뀐 만큼 괜찮다는 응답은 23.7%에 그쳤다.
정보기관 인물의 언론노출에 대해 무방하다는 의견은 남(23.8%) 여(23.6%)로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평가는 남성(70.1%)이 여성(49.7%)보다 20% 높게 나타났다. 연령을 불문하고 국정원장의 이번 행동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40대(64.9%)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64.8%), 50대 이상(58.8%), 20대(44.2%)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21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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