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보름 남짓 앞두고 벌초로 분주했던 주말과 휴일, 뱀이나 벌에 물리거나 예초기에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9일 오후 1시5분쯤 옥천군 군북면 이평리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최모씨(49) 등 일가족 5명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이날 오후 2시쯤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 한 야산에서 가족들과 벌초를 하던 나모씨(29·학생)가 벌에 쏘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일 오전 11시52분쯤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야산에서 조상의 묘소를 벌초하던 이모씨(38)가 깨진 예초기날에 눈주위를 크게 다쳤다. 같은 날 김모씨는(66)는 벌초작업을 하던 중 뱀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진천 성모병원의 경우 9일 하루에만 벌에 쏘인 환자 20여명과 뱀에 물린 환자 1명이 치료를 받는 등 환자가 몰렸다. 옥천 성모병원도 벌에 쏘인 50여명이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모씨(65·청원군 가덕면)는 "벌초를 하던 중 한방 쏘였는데 얼굴 전체가 부어 올랐다"며 "예전엔 한두방 쏘여도 괜찮았는데, 올 벌은 유난히 독이 바짝 올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초작업을 할때는 벌이나 뱀, 예초기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노출 부위가 적은 복장에 긴 장화, 등산화,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벌에 쏘일 것에 대비해 비상약을 준비하거나, 작업전 미리 주변을 살펴 벌집 혹은 돌, 바위 등을 제거해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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