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내린다는데 … 내집 마련 최적기는?
집값 더 내린다는데 … 내집 마련 최적기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12.11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매매가격 18주 연속 ↓ … 전셋값 하락폭 커져
전문가들 “내년 3월 이후 2024년까지 L자형 바닥”
무주택자 금리 안정화 뒤 구매·1주택자 급매물 공략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2023년 상반기에도 집값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부동산R114는 지난 10월31일~11월14일 전국의 173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달에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9% 떨어져 18주 연속 하락했다. 전셋값은 0.31% 하락하며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가 꺾인 시점은 2021년 11월이고 집값 바닥은 2023년 3월에서 2024년 2월 사이로 보고 있다.

금리 및 규제 변화에 따라 하락 시기와 폭은 달라질 수 있지만 주택시장 침체는 앞으로 2년 가량 지속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지난달 29일 연 `2023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권주안 연구위원은 2023년 주택시장 경착륙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위원은 “올해 1~10월 누계 주택가격은 과거 10년 내 1~10월 누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르고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연구위원은 2022년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진입했다고 규정했다. 높은 주택가격은 구매의사를 위축시켰고 금리상승과 상환부담으로 기존 주택수요의 구매력이 급감한 데다 윤석열 정부가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세제 개편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보유심리가 위축된 것이 수요위축, 거래절벽, 가격급락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권 연구위원은 “2023년 주택시장은 주택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 여건도 악화되면서 주택시장 전반의 경착륙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택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방압력이 커진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은 3~4%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주택가격은 2024년을 전후로 저점을 띄며 가격변동 역시 상당기간 L자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예상하는 주요 이유로 금리를 꼽는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늘면 주택 구매와 전세 자금 대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올해 월세가 늘어난 반면 전세 가격이 떨어진 것도 이런 이유다.

부동산 침체 국면에서 무주택자와 1주택자는 집을 언제쯤 구입하거나 갈아타면 좋을지 고민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무주택자는 미국의 금리와 물가지수가 확실히 잡히는 시기를 보면서 집을 사는게 좋다”며 “갈아타기를 원하는 1주택자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관망하다가 이후 나오는 급매물을 노려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