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경험' vs 키움 `패기'
SSG `경험' vs 키움 `패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0.3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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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KS서 격돌 … 한유섬·이정후 각각 강점 꼽아
SSG 우승경험·체력 등 앞서 … 키움은 실전 감각 우위

 

SSG 랜더스의 주장 한유섬(33)은 경험을,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타자 이정후(24)는 패기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한국시리즈(KS) 우승 각오를 드러냈다.

31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2 KBO KS 미디어데이에서 SSG와 키움 대표 선수로 나선 한유섬과 최정,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에게 `상대 팀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신의 팀 만의 강점을 뽑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들은 상대 팀을 추켜세우면서도 각기 `경험'과 `패기'를 내세우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유섬은 “항상 키움을 만나면 쉽게 끝나는 일이 없었고, KS에서 맞붙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정후를 필두로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도 “키움이 젊은 팀인데, `짬'이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우리 팀이 더 나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SSG는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고 역시 상대 팀을 예우한 이정후는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하나를 꼽아야한다면 패기다. SSG 선배들은 경험이 많으시다. 패기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말대로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왕조를 구축했던 베테랑이 중심을 이룬다. 김광현, 최정, 김강민, 이재원은 SK 왕조 시절 수 차례 우승 반지를 품에 안았다. 한유섬은 왕조 시절 멤버는 아니지만, 2018년 KS 우승을 경험했다.

반면 키움에는 KS 우승을 경험해 본 선수가 손에 꼽는다. 2008년 창단한 키움은 아직 KS 우승을 한 적이 없다. KS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는 다른 팀에서 우승을 맛본 이용규, 이지영 정도다.

최정도 “양 팀 다 장점이 많은 팀이지만, 우리 팀은 큰 경기를 해본 선수들이 많다. 경험이 많아서 침착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시 `경험'을 최고 장점으로 꼽았다.

최정과 한유섬은 `우승했을 때 기분을 키움 선수들에게 말해달라'는 주문에 우승 반지 소유자로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정은 “우승을 경험하면 프로야구 선수가 된 이유가 조금 더 명확해진다.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며 웃어보였고, 한유섬은 “키움 선수들이 그 기분을 느끼는 것을 다음으로 미루도록 만들겠다”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에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KBO리그 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 KS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시작한 키움은 준PO에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플레이오프(PO)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고 KS 무대를 밟았다.

체력 면에서는 지난 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23일 동안 휴식을 취한 SSG가 압도적인 우위다. 기세나 실전 감각에서는 키움이 앞선다.

SSG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팀 다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고, 예상을 깨고 `업셋'을 선보인 키움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유섬은 “정규시즌을 마친 뒤 휴식을 잘 취했고, 훈련도 잘 소화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팀으로서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말했고, 최정은 “휴식기 동안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KS까지 올라왔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펼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면서 “그라운드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KS 1, 2차전은 SSG의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3, 4차전만 키움의 홈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지고, 5~7차전까지 갈 경우 다시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옮겨 치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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