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실천하는 청렴
모두가 실천하는 청렴
  • 권순천 청주시 산림관리과 주무관
  • 승인 2022.09.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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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천 청주시 산림관리과 주무관
권순천 청주시 산림관리과 주무관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청주시 공직사회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넘어가고 있다. 처음 낯설었던 모든 것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업무들이 익숙해진 지금 다시 신규 공직자로서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보고자 한다.

공직자가 되기 전 시험을 보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단어는 `청렴'이었다. 부끄럽지만 그전에는 청렴이라는 단어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속칭 김영란법으로 언론이 시끄러울 때도 평소대로 그냥 안받고 안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단순히 생각하면서 나와는 상관 없는 법으로 여겼고 왜 곳곳에서 법 시행 때문에 소란스러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몸담고 있는 공직사회,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경조사엔 얼마, 선물은 얼마 이렇게 꼬치꼬치 하나하나 규정해야 할 만큼 그렇게 부패했던가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더욱더 엄중한 잣대로 공직사회를 보는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더 높은 수준으로 기대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공직자에게 청렴성이 빠지면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행정업무 수행이 난관에 부딪힐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나 기본적이고 중요한 단어이지만 처음에는 청렴이라는 단어를 위화감이 때때로 들기도 했었다. 크나큰 권력을 가진 자리에나 어울리고 아직 공직사회에서는 말단의 위치에 있는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생활을 하면서 생각은 점차 바뀌어 갔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청렴과 밀접해 있었다. 출장비나 초과근무수당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 사무실 비품을 사적으로 쓰지 않는 것도 청렴이라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되면서 높은 자리나 크나큰 권력을 가진 자리가 아니더라도 청렴은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창한 일을 해야지만 청렴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작은 일에도 성심을 다하고 언제나 나 자신에게 떳떳한 마음으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해지고 실천을 하는 것이 청렴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

매일매일 생활을 하면서 익숙해지다 보면 마음가짐이 해이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늘 경각심을 가지고 한결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렴은 공직자가 갖추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면서 신뢰받는 행정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세이다. 매번 이러한 기본적인 청렴이라는 단어를 재차 강조하는 이유는 쉬운 것 같지만 가장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청렴을 지키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한번쯤은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에 경각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실천을 하고 반성을 하며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나 또한 초심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부끄럼이 없게 실천을 할 것이다.

이렇게 모두가 청렴을 실천을 한다면 모두가 신뢰를 받는 `부패먼지 없는 청렴청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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