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첨단 패키징 왜 충북인가?
시스템반도체 첨단 패키징 왜 충북인가?
  • 정회복 충북도 반도체산업팀장
  • 승인 2022.09.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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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복 충북도 반도체산업팀장
정회복 충북도 반도체산업팀장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을 계기로 촉발된 반도체 공급망 대란 이후 세계 주요 국가와 기업들의 반도체 패권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반도체는 다양한 산업의 기반이 되어 흔히 `산업의 쌀'이자 `전략무기'로 불리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선점을 위한 공급망 자산으로 꼽힌다.

최근 시스템반도체 전공정의 미세화 한계로 첨단 패키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반도체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기술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첨단 패키징은 반도체 산업의 세계 패권 경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국가안보 차원의 국내 기업 기술수요 대응과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후공정 기술개발 및 인프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

현재 후공정 산업은 대만, 중국 기업이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선점하고 우리나라는 점유율 3%로 격차가 점차 심화되는 양상으로 정부의 후공정 산업 지원은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2019년 4월 메모리반도체 강국에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존 정부정책은 설계(팹리스)와 전공정(파운드리) 산업 지원에 집중돼 있고 반도체 후공정(패키지&테스트) 산업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충북도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반도체 후공정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타 지자체에 비해 선제적인 예타 기획을 통한 정부 제안으로 현재 산업부와 협력하여 적극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5월에 발표한 `K-반도체 전략'과 올해 `대통령 지역공약(5월)' 및 `도지사 공약(7월)`에도 반영하여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첨단 패키징 예타 기획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을 나타냈다.

비록 충북은 경기·수도권보다는 산업집적도가 열위한 상황이지만 국토의 중심으로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높은 접근성, 그리고 국내 주요 파운드리와 후공정 기업, 혁신기관이 위치하는 등 산업집적도가 높은 지역으로 국가 시스템반도체 첨단 패키징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러면 첨단 패키징 왜 충북인가? 에 대한 핵심은 그동안 충북은 국가 차원의 미래 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업집적도가 높은 타 지자체 보다 먼저 선점하여 첨단 후공정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부와 함께 주도적으로 예타 기획을 추진해온 점이다. 다만 여기서 국가 정책의 일관성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

반도체 산업은 충북 수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우리도 핵심 주력산업으로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국내 주요 파운드리 기업과 네패스 등 국내 최고의 후공정 기업이 위치하여 산업집적도가 매우 우수한 지역이다. 충북 반도체 생산액은 11.2조원, 종사자수는 1.3만명으로 각각 전국 2위이며 사업체는 110개사로 집적돼 전국 5위 수준으로 발전가능성을 충분히 내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후공정분야 전문기관인 충북TP는 2006년부터 후공정 분야 기업지원을 통해 반도체 성능평가 및 신뢰성 분석 지원 기술을 축적하여 체계적인 기업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충북대는 IDEC(반도체설계교육센터) 운영과 공정실습 장비를 활용한 중부권 후공정 분야 전문 인력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충북도는 지난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추진해온 첨단 패키징 플랫폼 예타 기획의 경험을 살려 금년도 예타 조사결과(예타 미통과) 미흡한 사항을 심층 분석하여 산업부(협의체)와 함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여 예타 재신청에 차질 없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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