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노조 `차 없는 도청' 갈등 일단락
충북도-노조 `차 없는 도청' 갈등 일단락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9.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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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도의장 중재 합의점 도출 … 출퇴근 셔틀버스 운행은 계속

찬반 논란 속에 자율 시행 중인 `차 없는 도청'을 둘러싼 충북도와 공무원노조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도와 노조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충북도청 주차장 운영과 관련해 쟁점에 합의점을 도출하면서다.

7일 도에 따르면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중재로 이우종 행정부지사와 이범우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노사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주차장 확보 용역 추진, 출퇴근 셔틀버스 운행, 주차면 재배정 등이 담겼다. 양측이 이견을 보인 사안에 대해 조율이 이뤄졌다.

이 중 주차장 확보와 관련해 도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도청 주차난 해결 방안과 도청 주변 문화·휴게 공간 조성 등 종합 검토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용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출퇴근 셔틀버스 운행은 계속 추진한다. 2023년 충북도 당초예산에 버스 임차비를 반영할 예정이다.

기존 관리자급 직원에 배정했던 107면의 주차 공간 가운데 54면은 직원들에게 다시 배정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노사 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공무원노조와 사전 협의를 강화하고 직원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13일부터 직원들의 주차장 이용 제한을 강제가 아닌 자율에 맡겨 `차 없는 청사'를 시행하고 있다.

관리자급 직원은 솔선수범해 대중교통과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도청 내 주차가 필요하면 외부 주차장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도청 내 남는 주차면은 민원인용으로 확대하거나 문화·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은 즉각 철회를 촉구하며 저지 운동에 들어갔다. 도청 주변에 강행을 반대하는 현수막 18개를 게시하며 도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날 양측의 합의로 `차 없는 도청' 시행을 놓고 불거진 충북도와 공무원노조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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